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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기도 / 조미영

빈지게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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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기도 / 조미영


외로움으로 길들여진
고독한 영혼이
가을바람의 손을 잡아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

떨어지는 낙엽의 바스락 거림에
위로 받아야 한다면
눈물 조차 메말라 버리지 않게
슬프디 슬픈 인고의 몸부림에서
깨어나게 하소서

인생이 무상하다며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체
나그네 처럼 흘러가야만 한다면
인생의 소중함을 알게 하소서

발길에 차이는 세월을
부정 할 수 없기에
오늘도 내일도
걷고 또 걷는 이 길이
나의 길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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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2005.09.13. 18:12
가을의 아픔이 옷을 벗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빈지게 글쓴이 2005.09.14. 11:27
오작교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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