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09.16 09:13:14 (*.159.174.222)
2185
5 / 0




참 그리운 저녁/김승동


차가운 바람이
주머니 속의 빈손을 만지작거리는 날
어깨에 걸린 가을 옷이
더욱 헐렁해지는 저녁입니다


몇 마리의 쥐포와
소주 한 잔이 생각나고
친구의 희끗한 머리칼이
보고 싶습니다



술잔은 나무탁자 위에 있어야 좋겠고


창가에는


김 오르는 국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낮은 천장 아래로 일력이 펄럭이고


헌 라디오의 칙칙거리는 잡음 사이로


간간이 노랫소리 흘렀으면 좋겠습니다


나무 젓가락이 떨어진 바닥으로는


태엽 풀린 시계 마냥 멎어진
내 젊은 시절의 사랑도
아직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손이 시려도 마음보다 따뜻한 바람
벽돌담 밑으로 스며드는
참 그리운 저녁입니다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92684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03759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20505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21063   2013-06-27 2015-07-12 17:04
잠시 마음을 비우고.. (5)
우먼
2005.09.19
조회 수 1627
토막말/정양
빈지게
2005.09.19
조회 수 1603
행복합시다 (1)
정재홍
2005.09.18
조회 수 1613
추천 수 2
고향의 노래
하정우
2005.09.18
조회 수 1609
추천 수 1
둥근달을 바라보면서
빈지게
2005.09.18
조회 수 1588
추천 수 2
조회 수 1596
추천 수 8
조회 수 1594
추천 수 13
송편/최병엽
빈지게
2005.09.18
조회 수 1528
추천 수 3
즐거운 추석날 되셔요^^
바다사랑
2005.09.16
조회 수 1335
추천 수 2
즐거운 추석명절 되세요
유리꽃
2005.09.16
조회 수 1599
조회 수 1530
추천 수 1
먹어도 먹어도/이대흠
빈지게
2005.09.16
조회 수 1544
추천 수 2
참 그리운 저녁/김승동
빈지게
2005.09.16
조회 수 2185
추천 수 5
조회 수 1575
추천 수 3
조회 수 1418
추천 수 1
가을이 오면/백홍수 (2)
빈지게
2005.09.15
조회 수 1521
추천 수 1
인생의 분수령을 넘어서서
황혼의 신사
2005.09.15
조회 수 1600
추천 수 6
조회 수 1619
조회 수 1477
추천 수 4
삶이란/초아
김남민
2005.09.14
조회 수 1867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