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09.18 10:46:15 (*.159.174.204)
1254
13 / 0




추석이 가까워 오면 / 김여정


여느때는 안그러리오마는
어머니,
햇밤이 영글고
풋대추 익어
밤하늘에 익은 달이 뜨는
가을날
그 크고 밝은 팔월보름
추석날이 가까워 오면
당신생각
고방에 햇곡식 쌓이듯
채곡채곡 쌓이고
아궁이에 장작불 타듯
환한 불길 타오릅니다.

햅쌀로 술을 빚고
떡살을 담그고
분주히 제수(祭需)를 마련턴
당신의 견건함
몇날 며칠
밤새워 재봉틀을 돌리며
식구들 추석빔을 마련턴
당신의 수고로움
그리하여
풍성코 행복했던 우리의 추석날

여느때는 안그러리오마는
어머니,
감나무에 감이 익고
맨드라미 붉어
밤하늘에 맑은 바람이 가는
가을날
그 높고 맑은 팔월대보름
추석날이 가까워 오면
당신생각
장지문에 촛불이 타듯
어른어른 비치고
장독에 장맛이 달아지듯
진하게 가슴 저려옵니다.
어머니, 우리의 어머니.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69456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80208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96924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97521  
232 잠시 마음을 비우고.. 5
우먼
2005-09-19 1283  
231 토막말/정양
빈지게
2005-09-19 1279  
230 행복합시다 1
정재홍
2005-09-18 1264 2
229 고향의 노래
하정우
2005-09-18 1229 1
228 둥근달을 바라보면서
빈지게
2005-09-18 1251 2
227 풍성한 추석연휴 되세요~
도담
2005-09-18 1305 8
추석이 가까워 오면 / 김여정
빈지게
2005-09-18 1254 13
225 송편/최병엽
빈지게
2005-09-18 1185 3
224 즐거운 추석날 되셔요^^
바다사랑
2005-09-16 1065 2
223 즐거운 추석명절 되세요
유리꽃
2005-09-16 1283  
222 넉넉하고 풍요로운 한가위되세요
하늘빛
2005-09-16 1177 1
221 먹어도 먹어도/이대흠
빈지게
2005-09-16 1187 2
220 참 그리운 저녁/김승동
빈지게
2005-09-16 1928 5
219 어머니 치고 계신 행주치마는/나태주
빈지게
2005-09-16 1250 3
218 풍성한 한가위 즐거운 시간 되세요~^^*
♣해바라기
2005-09-15 1091 1
217 가을이 오면/백홍수 2
빈지게
2005-09-15 1190 1
216 인생의 분수령을 넘어서서
황혼의 신사
2005-09-15 1267 6
215 살은 이렇게 빠집니다.~!!~
살구
2005-09-15 1341  
214 즐거운 추석보내세요..
niyee
2005-09-15 1114 4
213 삶이란/초아
김남민
2005-09-14 1624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