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빈지게
2005.09.19 00:40:16 (*.159.174.204)
1511





토막말/정양


가을 바닷가에
누가 써놓고 간 말
썰물 진 모래밭에 한 줄로 쓴 말
글자가 모두 대문짝만씩해서
하늘에서 읽기가 더 수월할 것 같다


정순아보고자퍼서죽껏다씨펄.


씨펄 근처에 도작 찍힌 발자국이 어지럽다
하늘더러 읽어달라고 이렇게 크게 썼는가
무슨 막말이 이렇게 대책도 없이 아름다운가
손등에 얼음 조각을 녹이며 견디던
시리디시린 통증이 문득 감긴다

둘러보아도 아무도 없는 가을 바다
저만치서 무식한 밀물이 번득이며 온다
바다는 춥고 토막말이 몸에 저리다
얼음 조각처럼 사라질 토막말을
저녁놀이 진저리치며 새겨 읽는다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88291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99305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16022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16628   2013-06-27 2015-07-12 17:04
잠시 마음을 비우고.. (5)
우먼
2005.09.19
조회 수 1541
토막말/정양
빈지게
2005.09.19
조회 수 1511
행복합시다 (1)
정재홍
2005.09.18
조회 수 1535
추천 수 2
고향의 노래
하정우
2005.09.18
조회 수 1520
추천 수 1
둥근달을 바라보면서
빈지게
2005.09.18
조회 수 1507
추천 수 2
조회 수 1510
추천 수 8
조회 수 1503
추천 수 13
송편/최병엽
빈지게
2005.09.18
조회 수 1444
추천 수 3
즐거운 추석날 되셔요^^
바다사랑
2005.09.16
조회 수 1239
추천 수 2
즐거운 추석명절 되세요
유리꽃
2005.09.16
조회 수 1513
조회 수 1445
추천 수 1
먹어도 먹어도/이대흠
빈지게
2005.09.16
조회 수 1456
추천 수 2
참 그리운 저녁/김승동
빈지게
2005.09.16
조회 수 2098
추천 수 5
조회 수 1493
추천 수 3
조회 수 1338
추천 수 1
가을이 오면/백홍수 (2)
빈지게
2005.09.15
조회 수 1427
추천 수 1
인생의 분수령을 넘어서서
황혼의 신사
2005.09.15
조회 수 1514
추천 수 6
조회 수 1534
조회 수 1404
추천 수 4
삶이란/초아
김남민
2005.09.14
조회 수 1789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