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09.22 10:46:26 (*.159.174.222)
1360
1 / 0





숲을 지나오다/김수영



참나무와 졸참나무의 숲입니다
나뭇진이 흐르던 자리
(상처 없는 영혼도 있을까요)
가을이 오면 그 나무의 단풍이 많겠지요

오솔진 숲으로 흐르는 여름해의 눈부신 역광
발효한 빛의 향기가 헤매이게 합니다

보이지 않는 꿀에 취해
더러운 흙에서 나서 죽을 때까지
쓸쓸하여 허기지는 것들

가을까지라면 더욱 무겁겠지요
푸른 채 떨어진 나뭇잎과 굳어가는 나무 줄기
잘 구워진 깊은 우물 같은 마음의 맨 밑바닥에서
벗겨낸 한 두름의 그늘은
그 그늘이 된 자리에서
더 낮은 곳으로 쟁쟁이 울립니다

상처 없는 영혼이 있을까요
살면서 오래 아파함도 기쁨이었지요
댓글
2005.09.22 11:02:13 (*.208.21.84)
사랑이
가을을 섬기며.....
가을은 온대지에 축복을 주며...
가을은 가슴가슴마다 행복을 주며
가을은 열기를 뒤로한채
겨울을 맞으로 가며...
가을은 우리들 마음속에 자리잡는다.
댓글
2005.09.22 13:52:20 (*.159.174.222)
빈지게
우리들의 마음속에 자리잡는 행복한 가을!
사랑이님! 고운글 감사합니다. 늘 즐거운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71506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2286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99003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99579   2013-06-27 2015-07-12 17:04
낙엽지는 연못에서
하정우
2005.09.23
조회 수 1283
추천 수 7
가을밤/김용택
빈지게
2005.09.23
조회 수 1268
추천 수 6
단비 생활 속의 비리 (1)
단비
2005.09.23
조회 수 1312
달팽이의 사랑/김광규
빈지게
2005.09.23
조회 수 1270
추천 수 2
조회 수 1369
물안개 - 3.인연
진리여행
2005.09.22
조회 수 1274
추천 수 4
오작교님 안녕하세요?
김남민
2005.09.22
조회 수 1275
풍류 한 세상
황혼의 신사
2005.09.22
조회 수 1203
추천 수 6
빗소리 속으로 / 김선숙
빈지게
2005.09.22
조회 수 1274
추천 수 1
숲을 지나오다/김수영 (2)
빈지게
2005.09.22
조회 수 1360
추천 수 1
가을의 서곡 -소천-
빛그림
2005.09.21
조회 수 1248
내..허락없이 아프지마로~
김남민
2005.09.21
조회 수 1364
추천 수 1
바람 부는날 (1)
하정우
2005.09.21
조회 수 1090
추천 수 8
가을비 오는 날 (1)
청하
2005.09.21
조회 수 1280
추천 수 7
낙엽 (1)
하늘빛
2005.09.21
조회 수 1256
추천 수 1
나의 9월은 / 서정윤 (2)
빈지게
2005.09.21
조회 수 1205
추천 수 2
맘 켱기는 날/김소월
빈지게
2005.09.21
조회 수 1324
추천 수 22
물안개 - 귀향소식 (1)
진리여행
2005.09.20
조회 수 1223
추천 수 4
지는 잎새 쌓이거든/김남주 (2)
빈지게
2005.09.20
조회 수 1206
추천 수 2
가을비 되어~ (1)
도담
2005.09.19
조회 수 1250
추천 수 2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