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09.27 13:30:40 (*.236.178.43)
1381
1 / 0

엽기가족풍경!!

아침일찍 부엌에서 딸그락, 딸그락거리는소리와  무언가를 씻는지 물소리가 거세게 들리고.....
싱크대 여닫는 소리에 눈을 비비며 시계를 보니 새벽5시??
대체 이렇게 이른시간에 누가??  뭘하는거지??


아침일찍 무씬 귀신도 아니고 허리까지오는 머리를 풀어헤지며 눈꼽도 안떼고 부엌으로 직행~~~쓩~~~~

ㅋㅋㅋ 맙소사!!

부엌에 서있는 남정네 패션이 아주 가관이였다 ㅋㄷㅋㄷ

어설프게 앞치마를 두드고선  무슨 잔치상차릴일있는것도 아님씨롱......어디서 적어왔는지 미역국 끓이는 요리비법을
적은  메모지를 상위에 펼쳐놓곤 미역국 끓인답시고 분주히 움직이는데...^^

엽기아지매: "준호씨! 지금 대체 뭐해??"

써방님: "ㅎㅎ 오늘 울현이 생일이잖아  다른건 못해줘도 미역국은 끓여줘야지^^
              이거 간좀 봐죠 거의 다 끓였어^^"

엽기아지매: 세상에 미역국 하나 끓일려고 꼭두새벽에 일어나 이러고 있었던거야??

써방님: "^^ 밥은 쌀만 씻어 올려놓았어 어떻게 하는줄 몰라서..."^^
(울집 압력솥은 가스렌지용이라서 울써방님은  쌀만 고이 씻어 밥통에 고스란히 담아두고는)

꼬박 13년을  현이 생일날만 되면 이리 유난아닌 유난을 떨어되는 남자!!
그세월이면 미역국하난  이젠 눈감고도 끓이겠구만 아지매가 너무 여린 남자로 키웠어...ㅋㅋ
아직 국하나도 제대로 못끓이다니....ㅋㅋ

작년 이날엔 미역국에 국물이 하나도 없이 쫄아버려 건데기만 먹었는데...

역쉬나 이번 미역국도 실패작이다
작년에 그아픔에 상처가 아물지 않았는지 이번 생일 미역국은  거의 국물들로만 이루어졌다 ^^;;
그래도 그 정성을 봐서 맛나게 먹어줘야겠지...

울써방님 궁뎅이한번 두드려주며 고마운맘을 표현하는 무뚝뚝한 아지매!! ㅋㅋ
아~~하   그러고 보니 이빨도  안닦고 뽀뽀도 해줬구나!!^^

참으로 알수없는사람 언제나처음만난것처럼 변함없는.....
때론 그 이유때문에  더 좋아지기도 때론 그이유때문에 배부른 투정도 하는 철없는 아내생일날
매년마다 되풀이되는 풍경!!

써방님!
고마우이~~~~^^*
수빈이 말처럼 하늘만큼 바다만큼 싸~랑혀유~~~^^
=======================================================================================================
^^ 오작교님  우리집 오늘아침 풍경입니다~~
거의 소꼽놀이 수준이지만  행복을 느끼고 산답니다
행복은 큰것에서 오는게 아니라는걸 하루하루 지나면서 더 절실히 느끼게 되네요...^^
오작교님도 오늘하루 내일도 내내 행복하세요~~~^^*
댓글
2005.09.27 13:33:19 (*.105.150.85)
오작교
이러한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안개님의 살아가시는 모습에 입가에 미소가 걸립니다.
그 마음 끝까지 변치말고 내내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댓글
2005.09.28 00:28:30 (*.106.63.9)
우먼
알콩 달콩 살아가는 일상의 재미난 이야기 즐감합니다
모두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5.09.28 12:30:02 (*.91.155.169)
꽃다지
어머나! 안개님 부러버여.
저에게는 먼나라 이웃나라 얘기 같지만
안개님 가정의 행복이 느껴지는군요.
20년 가까이 살고 있는 우리집 남정네?
뭘 하는지 몰러.
이런 얘기 보고 들어 휘~이일 받아야 하는뎅.^^*
삭제 수정 댓글
2005.09.28 15:11:15 (*.197.251.23)
유리
음,,^^
님이 올리신 글을 읽고는 잠시 상념에 잠겼네요.
역시 한쪽의 일방적인 사랑과 희생 갖고
가족이란 울타리를 지켜나가기란,, ♣로 ♣막기(ㅋㅋ,,산머루님 표현을 좀 빌리자면)
어려운 게 아닌가,,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늘 느끼는 생각이지만..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라도 서로를 아껴주려는 모습이 느껴질 때
함께라는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사랑으로 든든해지지 싶습니다.
꿈에라도 그런 공간에 한 번 묻혀봤음,,하는 생각 잠깐 해봤네요,,ㅎㅎ
사랑속에 기쁨함께 머무시길..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83425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94282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10980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11721   2013-06-27 2015-07-12 17:04
272 너를위해/초아
김남민
1398 2 2005-09-28 2005-09-28 16:32
 
271 함께 하고픈 아침/이수호
빈지게
1398 15 2005-09-28 2005-09-28 15:31
 
270 가을의 기도/김현승
빈지게
1379 2 2005-09-28 2005-09-28 09:11
 
269 내일을 위한 작은 꿈 7
동산의솔
1415 11 2005-09-28 2005-09-28 05:38
 
268 길 잃은 날의 지혜 - 박노해 5
좋은느낌
1426   2005-09-27 2005-09-27 22:54
 
267 버리면 얻는다
고암
1665 34 2005-09-27 2005-09-27 13:44
 
엽기가족 사는 풍경~~~^^ 4
안개
1381 1 2005-09-27 2005-09-27 13:30
엽기가족풍경!! 아침일찍 부엌에서 딸그락, 딸그락거리는소리와 무언가를 씻는지 물소리가 거세게 들리고..... 싱크대 여닫는 소리에 눈을 비비며 시계를 보니 새벽5시?? 대체 이렇게 이른시간에 누가?? 뭘하는거지?? 아침일찍 무씬 귀신도 아니고 허리까지오...  
265 한 나무에 많은 열매/이탄 5
빈지게
1355 1 2005-09-27 2005-09-27 08:55
 
264 누군가 좋아 질 때 16
우먼
1427 4 2005-09-26 2005-09-26 23:49
 
263 나의 어머니 2
적명/김용희
1359 1 2005-09-26 2005-09-26 22:41
 
262 내마음3/초아 1
김남민
1397 1 2005-09-26 2005-09-26 16:48
 
261 슬픔에게/복효근 2
빈지게
1428   2005-09-26 2005-09-26 13:49
 
260 당신이 울컥 보고 싶은 날엔... 2
하늘빛
1232 2 2005-09-26 2005-09-26 11:53
 
259 문/이정하 2
빈지게
1431   2005-09-26 2005-09-26 09:00
 
258 마음이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2
좋은느낌
1676 28 2005-09-25 2005-09-25 19:35
 
257 마음이 허기질땐 4
단비
4195 22 2005-09-25 2005-09-25 10:25
 
256 가을의 기도
고암
1359 2 2005-09-24 2005-09-24 16:01
 
255 산다는게/초아 1
김남민
1357 3 2005-09-23 2005-09-23 17:19
 
254 오늘 하루만 그리워하겠습니다 2
하늘빛
1427 15 2005-09-23 2005-09-23 13:17
 
253 비 그친 가을 새벽 1
조용순
1355 1 2005-09-23 2005-09-23 11:24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