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황량한 이 세상에
나를 홀로 남겨 두고
영원을 찾아
머나먼 길을 떠난
야속한 사람아
세상이 모두 잠든 고요한 이밤
하늘의 별은 유난히 반짝입니다
<2>
기쁨의 쉼터였던 그대
고운 그 모습은
내 영혼의 들녘에 고운 꽃으로 남아
스산한 가을 철
나를 감싸던 그대
따뜻한 손길을 기억케 합니다
<3>
그대 그리움이 다가 와
가슴깊이 닿는 밤
창밖에 흐르는 바람 소리
낙엽지는 가을
길위에 구르는 낙엽에
눈시울이 젖어 옵니다.
<4>
달이 가고 해가 가도
그리움은 하루같이
사그라지지 않는 불꽃으로
서산의 노을처럼 붉게 타는데
먼길 떠난 야속한 사람아
그대는 어이
영영 아니 돌아 오시나
- 2005.10/동산의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