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10.08 08:54:18 (*.87.197.175)
1310
2 / 0





크낙새를 찾습니다/권달웅


옛 시절에는
광릉 울창한 숲에서
클락클락 크낙새가 울엇습니다.

솔바람 향기를 안고
나무를 따르르르 쉴새없이 쪼던
그 초록빛 정소리는
생명의 소리로 울렸습니다.

자연의 하나로 숲에서 살다가
자연과 하나가 되지 못한
사람들에 의해 멀리 사라진 크낙새는
지금 어느 숲을 날아나니며
집을 짓고 부화하고 있을까요?

몸통이 까맣고
배와 날개 끝 부분이 하얀,
도가머리 꼭대기에
금관처럼 붉은 깃털을 뽐내는
이땅의 마지막 영혼
크낙새를 찾습니다.

클락클락 아무리 찾아도
크낙새는 보이지 않고
지금은 따르르르 나무를 쪼던 정소리만
내 몸속에 흩어집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5.10.09 20:52:41 (*.156.16.76)
유리
빈지게님,,참 다양한 시를 접하게 해주심에 고마운 마음입니다.
저도 광릉엔 몇 번 가 본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없어졌다고 생각하질 못했는데,,

지금 어느 숲을 날아다니며 집을 짓고 부화하고 있을까??..
더 포근하고 온화한 곳에 모두들 모여 자릴 잡았음 좋겠다는 바램,,
댓글
2005.10.09 22:19:14 (*.87.197.175)
빈지게
유리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시를 찾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편안한 휴일 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73509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4256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00990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01584   2013-06-27 2015-07-12 17:04
그대가 있어 난 행복합니다. (2)
김남민
2006.04.14
조회 수 1244
추천 수 1
조회 수 1348
추천 수 7
그대 그리워도 (6)
하늘빛
2006.04.13
조회 수 1243
추천 수 3
사랑의 헌혈 (7)
빈지게
2006.04.13
조회 수 1314
추천 수 6
봄비에 부치는 노래 / 정덕수 (3)
빈지게
2006.04.13
조회 수 1104
추천 수 4
조회 수 1137
추천 수 7
봄의 뜨락에는 (2)
고암
2006.04.13
조회 수 1227
추천 수 11
약산의 진달레 (19)
푸른안개
2006.04.13
조회 수 4832
추천 수 158
님 두시고 가는 길/김영랑 (8)
빈지게
2006.04.12
조회 수 1038
추천 수 1
쑥을 캤어요/박경록 (5)
빈지게
2006.04.12
조회 수 1283
추천 수 1
부엌의 불빛 / 이준관 (4)
빈지게
2006.04.11
조회 수 1034
추천 수 1
조회 수 1096
추천 수 6
다 바람같은 거야/묵연스님 (2)
빈지게
2006.04.11
조회 수 1211
추천 수 2
조회 수 1318
추천 수 4
파티마의 메시지
경석
2006.04.11
조회 수 1215
추천 수 2
그리움으로 사는 날들 (20)
cosmos
2006.04.11
조회 수 1201
추천 수 4
오래된 수틀/나희덕 (6)
빈지게
2006.04.11
조회 수 1238
추천 수 4
꽃잎편지 / 허영미 (6)
빈지게
2006.04.11
조회 수 1091
추천 수 3
봄꽃이고 싶다 / 이채 (3)
빈지게
2006.04.11
조회 수 1241
추천 수 3
봄비가 나리는데.... (16)
sawa
2006.04.11
조회 수 1259
추천 수 3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