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크낙새를 찾습니다/권달웅

빈지게 1265

2




크낙새를 찾습니다/권달웅


옛 시절에는
광릉 울창한 숲에서
클락클락 크낙새가 울엇습니다.

솔바람 향기를 안고
나무를 따르르르 쉴새없이 쪼던
그 초록빛 정소리는
생명의 소리로 울렸습니다.

자연의 하나로 숲에서 살다가
자연과 하나가 되지 못한
사람들에 의해 멀리 사라진 크낙새는
지금 어느 숲을 날아나니며
집을 짓고 부화하고 있을까요?

몸통이 까맣고
배와 날개 끝 부분이 하얀,
도가머리 꼭대기에
금관처럼 붉은 깃털을 뽐내는
이땅의 마지막 영혼
크낙새를 찾습니다.

클락클락 아무리 찾아도
크낙새는 보이지 않고
지금은 따르르르 나무를 쪼던 정소리만
내 몸속에 흩어집니다.
공유
2
유리 2005.10.09. 20:52
빈지게님,,참 다양한 시를 접하게 해주심에 고마운 마음입니다.
저도 광릉엔 몇 번 가 본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없어졌다고 생각하질 못했는데,,

지금 어느 숲을 날아다니며 집을 짓고 부화하고 있을까??..
더 포근하고 온화한 곳에 모두들 모여 자릴 잡았음 좋겠다는 바램,,
빈지게 글쓴이 2005.10.09. 22:19
유리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시를 찾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편안한 휴일 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68731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79471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96181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96777 0
643
normal
고암 05.10.11.18:18 1292 0
642
normal
빈지게 05.10.11.10:46 1218 0
641
normal
하늘빛 05.10.11.10:10 1240 0
640
normal
하늘빛 05.10.11.10:09 1133 +2
639
normal
우먼 05.10.11.00:55 1295 +1
638
normal
빈지게 05.10.10.22:58 1243 +7
637
normal
빈지게 05.10.10.09:15 1299 +1
636
normal
빈지게 05.10.10.09:15 1232 +1
635
normal
빈지게 05.10.10.09:14 1238 0
634
normal
빈지게 05.10.10.09:14 1739 +2
633
normal
빈지게 05.10.10.09:09 1248 0
632
normal
바위와구름 05.10.09.11:02 1446 +32
631
normal
빈지게 05.10.09.10:39 1230 0
630
normal
고암 05.10.08.23:18 1300 0
629
normal
하늘빛 05.10.08.10:25 1237 +2
628
normal
하늘빛 05.10.08.10:24 1100 +1
627
normal
하늘빛 05.10.08.10:23 1265 +18
626
normal
빈지게 05.10.08.08:58 1300 0
normal
빈지게 05.10.08.08:54 1265 +2
624
normal
빛그림 05.10.07.18:57 1208 +1
623
normal
빈지게 05.10.07.17:56 1314 0
622
normal
김남민 05.10.07.15:27 1258 0
621
normal
황혼의 신사 05.10.07.11:45 1176 +9
620
normal
빈지게 05.10.07.08:45 1184 +1
619
normal
빈지게 05.10.06.17:12 105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