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10.09 10:39:43 (*.87.197.175)
1259




준다는 것/안도현


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

빈손밖에 없다 할지라도

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동안은

나 무엇 하나

부러운 것이 없습니다

그대 손등 위에 처음으로

떨리는 내손을 포개어 얹은 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스스럼 없이 준다는 것

그것은

빼앗는 것보다 괴롭고 힘든 일입니다

이 지상에서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바친다는 것

그것은

세상 전체를 소유하는 것보다

부그럽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대여

가진것이 없기 때문에

남에게 줄 것이 없어

마음아파 하는 사람을 사랑합니다

그는 이미 많은 것을

누구에게 준

넉넉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멀리 있는 것은 아니겠지. 모든 것을 바칠 만큼 자꾸 무언
가를 주고 싶은 사람은 어쩌면 항상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나의 행복과 즐거움과 고마움을 나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 줄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 받는 게 너무
많은 나는 이제부터 그 모든 것을 다시 돌려줄 수 있는 넉넉
한 사람이 되고싶다.*

-시집 "마음이 예뻐지는 시" 에서-
삭제 수정 댓글
2005.10.09 20:32:34 (*.197.251.213)
유리
마음 아파할 줄 알구,,사랑할 줄 알구,,그렇게 마음을 늘 예쁘게 간직할 줄 안다는 것도
우선은 자기 자신을 너무 사랑하고 예쁘게 가꿀 줄 알아야 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늘,,자신을 닦다보면 상대의 아픔도 내 아픔이되어 함께 아파하고,
함께 사랑할 줄도 알고, 마음 넉넉한 사람이 되어 함께 어우러져 배려할 줄 아는
큰 그릇이 되면 주변사람들까지도 함께 여유를 갖게 되겠지요.

저는 받을 때보단 줄 때가 언제나 더 행복한 거 같아요,,
늘,,받고싶단 생각은 없어도 주고싶단 생각은 잠재되어 있는 것 같거든요.
빈 손 그리고 빈 마음이 될 때까지 주고싶습니다,,잘 새기고 갑니다.
댓글
2005.10.10 08:37:16 (*.106.63.9)
우먼
주는 사랑 함께 합니다
씩씩한 하루 보내십시ㅛ
댓글
2005.10.10 09:17:59 (*.159.174.222)
빈지게
마음이 고우신 유리님! 슈퍼우먼님! 저도 주는 사랑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길 바랍
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7119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8196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98681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99258  
332 더욱더 조그만 사랑 노래/황동규 1
빈지게
2005-10-13 1324 4
331 사랑스런 당신/정 유찬 3
우먼
2005-10-13 1102 1
330 김일경-내 소중한 사람에게 5
김일경
2005-10-12 1091 5
329 가을 들녘/전 윤수 1
전윤수
2005-10-12 1090 2
328 끝없는 당신의 그리움 1
하늘빛
2005-10-12 1265 1
327 가을/오세영 1
빈지게
2005-10-12 1105 2
326 사랑하는 너를 보내고/꽃한송이 1
김남민
2005-10-11 1267 1
325 안개속으로 1
고암
2005-10-11 1320  
324 가난한 사랑 노래/신경림 3
빈지게
2005-10-11 1249  
323 비가 내리는 날이면 2
하늘빛
2005-10-11 1273  
322 사랑해서 미안합니다 1
하늘빛
2005-10-11 1161 2
321 행복한 꽃/ 정 유찬 3
우먼
2005-10-11 1323 1
320 여섯줄의 시/류시화
빈지게
2005-10-10 1273 7
319 바람은 왜 등 뒤에서 불어오는가/나희덕 3
빈지게
2005-10-10 1330 1
318 낙화/도종환 1
빈지게
2005-10-10 1262 1
317 오늘은 아무 것도/황동규
빈지게
2005-10-10 1272  
316 상사(相思)/김남조
빈지게
2005-10-10 1764 2
315 지금도 그대 웃음이/용혜원 2
빈지게
2005-10-10 1279  
314 人 生 1
바위와구름
2005-10-09 1475 32
준다는 것/안도현 3
빈지게
2005-10-09 1259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