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낙화/도종환

빈지게 1889

1

1



낙화/도종환


기다리던 사람 대신 못 온다는 기별이
밤 늦게서야 오고 난 뒤
이틀만, 아니 하루만 기다려 달라는 내 청을
비바람은 들어주지 않았다

살림을 산산이 부수던 이웃집 사내처럼
바람은 밤새 몽둥이를 휘둘러 대었다

벚꽃송이고 오얏꽃 향기고 앵두꽃잎이고
모조리 깨고 부수어 버렸다
함께 보고 싶었던 꽃들을
조각조각 내 마당에고 텃밭에고 마구 집어던졌다

거덜난 자의 심정으로 나는
꽃잎이 부서지고 흩어진 나무 옆에 앉아 망연자실하였다
신고공유스크랩
1
유리 2005.10.10. 18:39
시를 대할 때면 느껴지는 느낌이,,
시를 쓴 이의 마음이 되지않고는 깊이를 헤아릴 수 없다는,,
유리의 짱구로는 한계를 느낍니다.
얼마나 아픈지,,얼마나 슬픈지,,
오늘도 몇 개의 시를 추스릴 수 있어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159527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171309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188127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189000 0
333
normal
빈지게 05.10.13.00:43 1927 0
332
normal
빈지게 05.10.13.00:34 1927 +4
331
normal
우먼 05.10.13.00:07 1670 +1
330
normal
김일경 05.10.12.22:21 1630 +5
329
normal
전윤수 05.10.12.11:22 1641 +2
328
normal
하늘빛 05.10.12.10:22 1916 +1
327
normal
빈지게 05.10.12.10:08 1674 +2
326
normal
김남민 05.10.11.19:55 1890 +1
325
normal
고암 05.10.11.18:18 1920 0
324
normal
빈지게 05.10.11.10:46 1826 0
323
normal
하늘빛 05.10.11.10:10 1897 0
322
normal
하늘빛 05.10.11.10:09 1716 +2
321
normal
우먼 05.10.11.00:55 1898 +1
320
normal
빈지게 05.10.10.22:58 1908 +7
319
normal
빈지게 05.10.10.09:15 1922 +1
normal
빈지게 05.10.10.09:15 1889 +1
317
normal
빈지게 05.10.10.09:14 1929 0
316
normal
빈지게 05.10.10.09:14 2287 +2
315
normal
빈지게 05.10.10.09:09 1919 0
314
normal
바위와구름 05.10.09.11:02 2021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