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빈지게
2005.10.10 09:15:21 (*.159.174.222)
1243
1 / 0




낙화/도종환


기다리던 사람 대신 못 온다는 기별이
밤 늦게서야 오고 난 뒤
이틀만, 아니 하루만 기다려 달라는 내 청을
비바람은 들어주지 않았다

살림을 산산이 부수던 이웃집 사내처럼
바람은 밤새 몽둥이를 휘둘러 대었다

벚꽃송이고 오얏꽃 향기고 앵두꽃잎이고
모조리 깨고 부수어 버렸다
함께 보고 싶었던 꽃들을
조각조각 내 마당에고 텃밭에고 마구 집어던졌다

거덜난 자의 심정으로 나는
꽃잎이 부서지고 흩어진 나무 옆에 앉아 망연자실하였다
삭제 수정 댓글
2005.10.10 18:39:10 (*.222.7.153)
유리
시를 대할 때면 느껴지는 느낌이,,
시를 쓴 이의 마음이 되지않고는 깊이를 헤아릴 수 없다는,,
유리의 짱구로는 한계를 느낍니다.
얼마나 아픈지,,얼마나 슬픈지,,
오늘도 몇 개의 시를 추스릴 수 있어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69444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0202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96909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97505   2013-06-27 2015-07-12 17:04
조회 수 1304
추천 수 4
사랑스런 당신/정 유찬 (3)
우먼
2005.10.13
조회 수 1085
추천 수 1
김일경-내 소중한 사람에게 (5)
김일경
2005.10.12
조회 수 1071
추천 수 5
가을 들녘/전 윤수 (1)
전윤수
2005.10.12
조회 수 1072
추천 수 2
끝없는 당신의 그리움 (1)
하늘빛
2005.10.12
조회 수 1248
추천 수 1
가을/오세영 (1)
빈지게
2005.10.12
조회 수 1085
추천 수 2
조회 수 1251
추천 수 1
안개속으로 (1)
고암
2005.10.11
조회 수 1301
가난한 사랑 노래/신경림 (3)
빈지게
2005.10.11
조회 수 1230
비가 내리는 날이면 (2)
하늘빛
2005.10.11
조회 수 1256
사랑해서 미안합니다 (1)
하늘빛
2005.10.11
조회 수 1143
추천 수 2
행복한 꽃/ 정 유찬 (3)
우먼
2005.10.11
조회 수 1307
추천 수 1
여섯줄의 시/류시화
빈지게
2005.10.10
조회 수 1256
추천 수 7
조회 수 1311
추천 수 1
낙화/도종환 (1)
빈지게
2005.10.10
조회 수 1243
추천 수 1
오늘은 아무 것도/황동규
빈지게
2005.10.10
조회 수 1249
상사(相思)/김남조
빈지게
2005.10.10
조회 수 1749
추천 수 2
지금도 그대 웃음이/용혜원 (2)
빈지게
2005.10.10
조회 수 1261
人 生 (1)
바위와구름
2005.10.09
조회 수 1456
추천 수 32
준다는 것/안도현 (3)
빈지게
2005.10.09
조회 수 1241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