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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1 10:09:50 (*.39.129.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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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해서 미안합니다 詩_심성보/낭송_고은하 오늘 하루는 어떻게 살았는지요 나는 오늘도 당신의 길가에 서성이는 바람이 되어 가슴속에 이슬의 꽃만 피었습니다 늘 바다처럼 당신을 포근히 안고 싶었지만 늘 하늘처럼 맑게 당신 앞에 서고 싶었지만 바다엔 폭풍이 일고 하늘은 회색빛 어둠만 가득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걷고 싶은 길가에서 사랑한다는 말 한번 못하고 시들어 버린 삶 그리운 사람을 가슴에 품었지만 포근히 한번 안아 주지도 못했던 시간 오늘 하루 당신은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혹 찬바람에 떨어진 낙엽처럼 아프지는 않았는지 당신을 사랑하는 나는 오늘도 당신을 생각하는 나는 바보 처럼 당신을 사랑해서 미안합니다.. (시집:하늘빛 고운 당신 中에서..)
댓글
2005.10.11 18:39:09 (*.105.151.61)
오작교
고은하님의 시낭송을 듣고
청승맞게 밤중에 술을 홀짝거리곤 했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고은하님은 사람을 눌러앉히는 마력을 가지신 분이지요.
좋은 낭송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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