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10.13 00:43:29 (*.87.197.175)
1700





바람부는 날/김종해



사랑하지 않은 일보다 사랑하는 일이 더욱 괴로운

날. 나는 지하철을 타고 당신에게로 갑니다. 날마다 가

고 또 갑니다. 어둠뿐인 외줄기 지하통로로 손전등을

비추며 나는 당신에게로 갑니다. 밀감보다 더 작은 불

빛 하나 갖고서 당신을 향해 갑니다. 가서는 오지 않아

도 좋을 일방통행의 외길. 당신을 향해서만 가고 있는

지하철을 타고 아무도 내리지 않는 숨은 역으로 작은

불빛 비추며 나는 갑니다.

가랑잎이라도 떨어져서 마음이 더욱 여린 날, 사랑

하는 일보다 사랑하지 않는 일이 더욱 괴로운 날, 그래

서 바람이 부는 날은 지하철을 타고 당신에게로 갑니다.



-김용택 엮음 시집 "사랑" 에서 -
삭제 수정 댓글
2005.10.13 19:23:50 (*.156.16.252)
유리
어제는 하루종일 1호선, 4호선, 그리고 2호선, 마지막 6호선을 타고
걷고 또 걸었었습니다. 오늘 내 몸에 남겨진 흔적은 발가락에 잡힌 물집들..
그리고 또 절둑이며 걸어야 하는 아픔의 호소들..
온통 고통스런 아픈 흔적들 밖에는 없었습니다.

아무데도 당신은 없었습니다..
남겨진 흔적들은 시간이 지나면 모두 사라질 것들 뿐입니다..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10845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22320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39273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9804   2013-06-27 2015-07-12 17:04
달 빛이 싫어 (1)
바위와구름
2006.04.16
조회 수 1386
추천 수 8
존재의 빛 / 김후란 (5)
빈지게
2006.04.16
조회 수 1487
낙타의 꿈/이문재 (12)
빈지게
2006.04.16
조회 수 1849
조회 수 1504
추천 수 1
모두 드리리/정호승 (3)
빈지게
2006.04.15
조회 수 1565
바 다 / 기노을 (3)
빈지게
2006.04.15
조회 수 1567
우화의 강1/마종기 (3)
빈지게
2006.04.15
조회 수 1498
바다/이재금 (4)
빈지게
2006.04.15
조회 수 1446
초록 기쁨/정현종 (1)
빈지게
2006.04.15
조회 수 1492
추천 수 4
아침같은 사랑/윤지영 (3)
빈지게
2006.04.15
조회 수 1456
추천 수 1
조회 수 1571
추천 수 6
개여울/김소월 (4)
빈지게
2006.04.15
조회 수 1456
추천 수 2
한 사람을 생각하며/김종원 (2)
빈지게
2006.04.15
조회 수 1511
추천 수 5
내면의 바다/ 허 만 하 (1)
빈지게
2006.04.15
조회 수 1246
추천 수 2
마른 꽃/정진희 (4)
빈지게
2006.04.15
조회 수 1566
추천 수 5
봄 처녀/노동환 (1)
빈지게
2006.04.15
조회 수 1554
추천 수 5
하나도 맞는것이없어도 우리는 (2)
김미생-써니-
2006.04.15
조회 수 1557
추천 수 1
어쩌면 좋죠? / 정진희 (10)
빈지게
2006.04.14
조회 수 1330
추천 수 5
이런 시 /이상 (8)
빈지게
2006.04.14
조회 수 1343
추천 수 3
봄 꽃 피던 날 / 용혜원 (5)
빈지게
2006.04.14
조회 수 1317
추천 수 6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