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저물녘의 시 / 박광록

빈지게 1624

2

0



저물녘의 시 / 박광록


실밥 터진 추억들만
갱지처럼 나부끼는 이 가을에
저 하늘은
무슨 억장 무너지는 슬픔이 있어서
저리도 시퍼렇게 멍들었는지
알 수 없다

여름 내내
푸르디푸른 나뭇잎이
마음 안에 어떤 빗장뼈를 묻었기에
저토록 얼굴 붉어졌는지
알지 못한다

가슴에는 홀로 낙엽 지는데
저물녘의 황국은
어인 일로 여지껏 딴청부리다가
지금에야
맺힌 마음 송알송알 피워대는지
알 수 없다

그대 앞에만 서면
구공탄 꽃불처럼 타오르는지
저물녘의 혼곤한 흐느낌으로 흐르는지
알 수 없다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다
신고공유스크랩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159547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171341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188163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189025 0
353
normal
빈지게 05.10.16.01:50 1837 +1
352
normal
우먼 05.10.15.23:17 1916 0
351
normal
우먼 05.10.15.22:56 1894 0
350
normal
빈지게 05.10.15.10:59 1889 0
349
normal
바위와구름 05.10.15.10:54 1740 +13
348
normal
빈지게 05.10.15.10:40 1895 0
347
normal
빈지게 05.10.15.00:11 1750 +1
346
normal
우먼 05.10.14.23:43 1872 0
345
normal
동산의솔 05.10.14.17:22 1589 +3
344
file
niyee 05.10.14.15:49 1889 +49
343
normal
하늘빛 05.10.14.12:06 1916 +1
342
normal
하늘빛 05.10.14.12:05 1881 0
341
normal
소금 05.10.14.09:44 1573 +1
340
normal
고암 05.10.14.09:10 1853 0
339
normal
우먼 05.10.14.00:03 1589 +4
338
normal
진리여행 05.10.13.22:12 1571 +1
337
normal
황혼의 신사 05.10.13.12:09 1488 +5
336
normal
빈지게 05.10.13.01:01 1595 +3
normal
빈지게 05.10.13.00:55 1624 +2
334
normal
빈지게 05.10.13.00:44 156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