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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5 10:59:33 (*.159.174.222)
1769





가을의 언어/성낙희


깊어지기를

은두레박줄 풀어 내려

석달 열흘 잘 익은

씨앗의 무게와 향기.

바람이 햇볕에게

햇볕이 바람에게

그렇게 하듯 넉넉히

서두르지 말고

서두르지 말고

그대말씀 동의 하면서

익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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