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10.17 09:27:57 (*.159.174.222)
1223
3 / 0



가을 보내며 / 오정자


요란스레 오르락 내리락
일개미의 한탄은
내집이 짓밟히는것 아는지
가을 빗줄기에 와르르
부서지며 무너지는 산
동그랗게 굴리고 올려
집이라 덩그러이 쌓고 있더이다

조랑박은 뽀얗게 여물고
파아란 하늘 벌떼들
누가 퍼갈지도 모르는
꿀 담아 고이 간직하더이다

가을 산 밤알들 벙그러져
가지 구석구석 달려진 송이들
뉘 장대에 얻어맞아
떨어질 걸 아는지 모르는지
신나라 벌리고 있더이다

감 나무 끝에 달려있는
발그란 홍시가 줄기에
아슬 데롱거리다가
아침녘 까치 부리앞에서
움푹 패였음을 누구 보았나이까
댓글
2005.10.17 14:28:14 (*.106.63.9)
우먼
가을이라 모두들 우수에 젖어 가을이구나 했는데
아니 벌써 가을을 보내는 마음이 있었나 봅니다
좋은글 늘 감사 드립니다
댓글
2005.10.18 23:03:09 (*.87.197.175)
빈지게
슈퍼우먼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79048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8993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0662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07305  
372 잊을 수 없는 당신이기에 3
하늘빛
2005-10-21 1381  
371 가을 엽서 2
고암
2005-10-21 1401  
370 저녁에/김광섭 2
빈지게
2005-10-21 1378 1
369 가을을 타는 사나이 1
황혼의 신사
2005-10-21 1339 3
368 이 가을 그대를 만나고 싶습니다 - 윤영초 4
좋은느낌
2005-10-20 1177 1
367 인생은/조병화 1
빈지게
2005-10-20 1381  
366 물안개 - 8. 왕불암산정(往佛巖山頂) 1
진리여행
2005-10-19 1349  
365 ^(^...웹 친구의 우정을 위하여(유리님) 4
우먼
2005-10-19 1382 14
364 나의 심정 20 file
안개
2005-10-19 4433 107
363 귀천(歸天)
고암
2005-10-19 1384 1
362 부산여행에서 담아온 바다 5
하늘빛
2005-10-19 1539 24
361 가을 편지/이해인 2
빈지게
2005-10-18 1160 2
360 나또한/초아 1
김남민
2005-10-18 1167 2
359 시월 중순에~ 4
향일화
2005-10-17 1434  
358 마음을 비우면 2
고암
2005-10-17 1386  
가을 보내며 / 오정자 2
빈지게
2005-10-17 1223 3
356 가을 볕/장석남 1
빈지게
2005-10-17 1451  
355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은 없다. 1
휴게공간
2005-10-16 1368 4
354 간고등어 한 손/ 유안진
빈지게
2005-10-16 1378 3
353 착한 시/정일근
빈지게
2005-10-16 1383 1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