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10.21 10:58:45 (*.159.174.222)
1281
1 / 0




저녁에/김광섭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저렇게 많은 별 중에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보는 것처럼, 이렇게 많은
사람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보는 것처럼 너와 나는 그렇게 만났다.
수천 수백만 사람들을 지나 별 하나가 나를 발견한 것처럼 셀 수 없이 많
은 별을 지나 내가 별 하나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별 하나 나 하나가 그냥 만난 게 아닌 것처럼 너 하나 나 하나도 그냥 만
난 게 아닌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정다운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소중한
것이다.

그러나 사랑의 밤이 깊을수록 이별의 새벽은 가가이 오는 것이니 지금 이
렇게 정다운 우리도 언젠가는 헤어지게 될 것이니 그 뒷날 우리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 수 있으랴.



-시집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중에서-
삭제 수정 댓글
2005.10.21 21:54:16 (*.156.17.171)
유리
빈지게님의 지게에는 늘 사랑이 넘치는 것 같아요..
소리없이 풍기는 은은한 향기가 있어요. thank you~
댓글
2005.10.22 22:03:48 (*.87.197.175)
빈지게
유리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73647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4378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01131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01721   2013-06-27 2015-07-12 17:04
1292 북한산행. 4월 21일 금요일 5
하모니
1298 7 2006-04-22 2006-04-22 14:33
 
1291 그대여 절망이라 말하지 말자/도종환
빈지게
1170 10 2006-04-22 2006-04-22 10:45
 
1290 키 큰 남자를 보면 /문정희 1
빈지게
1217 2 2006-04-22 2006-04-22 10:09
 
1289 가로등 6
푸른안개
1089 1 2006-04-22 2006-04-22 01:13
 
1288 삶에 대하여 / 김 재진 2
빈지게
1277 1 2006-04-22 2006-04-22 00:54
 
1287 사랑해서 외로웠다 / 이정하 8
빈지게
1244 3 2006-04-22 2006-04-22 00:16
 
1286 사랑의 이유/김재진 11
빈지게
1201   2006-04-21 2006-04-21 23:18
 
1285 와사등 / 김광균 6
오작교
1294   2006-04-21 2006-04-21 21:00
 
1284 봄비 / 이수복 3
빈지게
1187 5 2006-04-21 2006-04-21 13:26
 
1283 중년의 어떤 봄날 ! 9
古友
987 11 2006-04-21 2006-04-21 12:33
 
1282 양철지붕에 대하여/안도현 2
빈지게
1108 5 2006-04-21 2006-04-21 11:21
 
1281 아름다운 불/ 지연희 1
빈지게
1190 5 2006-04-21 2006-04-21 10:53
 
1280 독도는우리의땅 5
종소리
1257   2006-04-20 2006-04-20 18:14
 
1279 독도 사랑 3
코뿔소
1005 7 2006-04-20 2006-04-20 15:34
 
1278 4월의 노래 3
고암
1180 2 2006-04-20 2006-04-20 14:22
 
1277 cosmos님. 11
하모니
1249 6 2006-04-20 2006-04-20 12:17
 
1276 첼로처럼 살고 싶다 / 문정희 1
빈지게
1106 1 2006-04-20 2006-04-20 10:22
 
1275 천년같은 하루 13
cosmos
1181 1 2006-04-20 2006-04-20 09:28
 
1274 오작교님의 사진을 봤습니다 ㅎㅎㅎ ! 3
古友
1192 2 2006-04-19 2006-04-19 23:18
 
1273 내마음에 꽃이 피던 날에/단비 2
시김새
1282 9 2006-04-19 2006-04-19 22:58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