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가을사랑/도종환

빈지게 1609

2

0




가을사랑/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신고공유스크랩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159555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171345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188170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189029 0
393
normal
김일경 05.10.26.05:21 1879 +8
392
normal
김일경 05.10.26.05:13 1632 +2
391
normal
빈지게 05.10.25.09:23 1750 +3
390
normal
우먼 05.10.25.07:03 1862 +2
389
normal
동산의솔 05.10.25.05:29 1822 0
388
normal
향일화 05.10.24.22:59 1636 +1
387
normal
진리여행 05.10.24.21:38 1899 0
386
normal
빈지게 05.10.24.13:31 1885 0
385
normal
빈지게 05.10.24.09:21 1829 +1
384
normal
고암 05.10.23.14:59 1815 +2
normal
빈지게 05.10.23.11:22 1609 +2
382
normal
빈지게 05.10.23.11:06 1575 +1
381
normal
빈지게 05.10.23.11:05 1938 +1
380
normal
빈지게 05.10.23.11:04 1788 +1
379
normal
빈지게 05.10.23.11:03 1898 +4
378
normal
빈지게 05.10.23.11:02 1888 +12
377
normal
빈지게 05.10.22.22:07 1923 +1
376
normal
바위와구름 05.10.22.16:44 1771 +9
375
normal
김남민 05.10.22.15:20 1890 +1
374
normal
무사 05.10.22.02:22 168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