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10.23 11:22:56 (*.87.197.175)
1125
2 / 0





가을사랑/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79170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90057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06723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07424   2013-06-27 2015-07-12 17:04
392 어느 초등학생의 일기 2
김일경
1169 2 2005-10-26 2005-10-26 05:13
 
391 나무/복효근 1
빈지게
1284 3 2005-10-25 2005-10-25 09:23
 
390 들판에 이는 가을바람(산머루님께) 2
우먼
1373 2 2005-10-25 2005-10-25 07:03
 
389 그대 내게 아픔이어도 좋다 1
동산의솔
1343   2005-10-25 2005-10-25 05:29
 
388 시월의 기도 / 詩 향일화
향일화
1157 1 2005-10-24 2005-10-24 22:59
 
387 물안개 - 9. 수락산정에서 1
진리여행
1389   2005-10-24 2005-10-24 21:38
 
386 기다리는 까닭 / 김춘경 1
빈지게
1387   2005-10-24 2005-10-24 13:31
 
385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나태주 1
빈지게
1341 1 2005-10-24 2005-10-24 09:21
 
384 울음이 타는 가을江
고암
1339 2 2005-10-23 2005-10-23 14:59
 
가을사랑/도종환
빈지게
1125 2 2005-10-23 2005-10-23 11:22
가을사랑/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  
382 '그리움' 이란 작은 집 / 정재삼 2
빈지게
1091 1 2005-10-23 2005-10-23 11:06
 
381 등 뒤의 사랑 / 최 옥
빈지게
1387 1 2005-10-23 2005-10-23 11:05
 
380 내 마음의 향기 / 정재삼 1
빈지게
1340 1 2005-10-23 2005-10-23 11:04
 
379 단풍잎 편지 / 홍수희 1
빈지게
1397 4 2005-10-23 2005-10-23 11:03
 
378 지구의 일/김용택 1
빈지게
1403 12 2005-10-23 2005-10-23 11:02
 
377 음악/박용하 1
빈지게
1380 1 2005-10-22 2005-10-22 22:07
 
376 使 者 여... 1
바위와구름
1309 9 2005-10-22 2005-10-22 16:44
 
375 조용한사랑 ~거시기
김남민
1381 1 2005-10-22 2005-10-22 15:20
 
374 어떻게 하면... 3
무사
1218 1 2005-10-22 2005-10-22 02:22
 
373 유리님을 비롯하여 모든님들께~~ 소개드립니다^^ 9
안개
1386 11 2005-10-21 2005-10-21 17:44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