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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5.10.24 09:21:13 (*.159.17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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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나태주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사랑한다는 말
차마 건네지 못하고 삽니다.
사랑한다는 그 말 끝까지
감당할 수 없기 때문

모진 마음
내게 있어도
모진말
차마 못하고 삽니다.
나도 모진말 남들한테 들으면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기 때문

외롭고 슬픈 마음
내게 있어도
외롭고 슬프다는 말
차마 하지 못하고 삽니다.
외롭고 슬픈 말 남들한테 들으면
나도 덩달아 외롭고 슬퍼지기 때문

사랑하는 마음을 아끼며
삽니다.
모진 마음을 달래며
삽니다.
될수록 외롭고 슬픈 마음을
숨기며 삽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5.10.24 22:58:22 (*.107.62.77)
유리
유리가 사는 방식하고 거의 흡사하네요.
너무 많은 것을 품고만 있어 답답할 때도 있답니다,,ㅎㅎ
거울보고 일어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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