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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복효근

빈지게 1946

3

1



나무/복효근


땅 속 깊은 곳에 고인
드맑은 물과
신께서 반죽해놓은 가장 고운 흙을 찾아
기도하는 손의 형상을
푸르게 푸르게
별 가까이 빚어올리는 너는
무엇이 몹시 그리운 모양이다
오늘도
어깨 위에
눈망울이 슬프디 슬픈 새
몇 마리 얹어놓고
하늘 먼 곳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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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리 2005.10.25. 20:57
빈지게님 유리는 나무에게 가장부러운 것이 '침묵'입니다.

말없이 묵묵히 자라고
말없이 묵묵히 꽃을 피우고
말없이 묵묵히 색을 바꾸어 싹을 틔우고..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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