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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안의 나는 / 김정선

빈지게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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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안의 나는 / 김정선




그대 가슴 깊은 곳에서
피어나는 한 송이
물망초이고 싶어
세월이 모든 걸 잊게 해도
내 사랑만큼은
잊혀지지 않는 꽃이 되고 싶어


그대 가슴 한 모퉁이에
피어나는 보랏빛
작은 제비꽃이고 싶어
그 꽃잎을 따서
그대의 영원한 사랑을 언약해줄
꽃 반지를 만들어줘

그렇게
그대 가슴속에 꽃으로 피어
날아가지 못할 은은한
향기로 가득 채워주고 싶어
그 향기에 취해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면
그대 머리카락
부드럽게 손가락으로
어루 만져주고 싶어


그대 가슴속에 파여진
우물이고 싶어
초승달 하나 외롭게
밤하늘에 홀로 떠있는 날
내 모든 그리움을
퍼올릴 수 있는
작은 두레박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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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머루 2005.10.26. 15:00
한아름 지개님!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매번 좋은 글 올려주시는 님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고맙습니다.
빈지게 글쓴이 2005.10.26. 17:47
산머루님! 과분한 말씀에 부끄럽습니다. 너무 감사
합니다. 늘 건강 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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