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계절은 가을인데



덧없는 세월에
지루하던 여름은 가고
어느새 계절은 가을인데
옷속을 스미는 바람이
서늘한 호숫가에 다가서니


은빛 반짝이는 물결에
생각이 난다
옛 고향마을 작은 연못
그 은빛 물결 생각이 난다
물결위에 머무는 고향 생각에
잔잔한 그리움의 파문이 인다


투명한 코발트색 허공에 뜬
한조각 흰구름
시름많은 한세상
아득하던 여로의 끝이
이제는 가까워진 이내 삶이
뜬구름처럼 흘러간다


무심한 세월따라
지나가는 서늘한 바람결에
실려온 이 가을
산과 들에
온갖 잎새들이 곱게 물들어
화려한 가을 단풍이 가득하건만


절해고도에 홀로인듯
외로운 마음은
이 가을의 화려한 풍경이
빛바랜 옛그림인듯 멀고도 흐린데
머지않아 다가올 찬바람에 질
잎새들의 시린 고독은 가까웁구나


어느 해질녘 비바람에
마지막 잎새가
숙명같은 고독을 안고 지면
아픔, 슬픔도 함께 지고
사무치는 그리움마저 흔적 없겠지

2005.10.25/동산의솔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09429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20885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37765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38299  
1312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1
장생주
2006-04-26 1263 3
1311 미련/원태연 3
빈지게
2006-04-26 1295 3
1310 물소리가 그대를 부를 때 / 강인한 4
빈지게
2006-04-26 1382 2
1309 슬픔 안의 기쁨 22
cosmos
2006-04-26 1612 9
1308 선생님!남은 심지를 전부 태우시기를 간절히 원하옵니다......!!
밤의등대
2006-04-26 1261 2
1307 혼자 먹는 밥/송수권 9
빈지게
2006-04-25 1571 2
130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초대/김종원 1
김남민
2006-04-25 1488 1
1305 바람둥이/주부가수 도영신님 1
시김새
2006-04-25 1507 2
1304 그대빰에 흐르는 눈물/유상록 3
할배
2006-04-25 1582 3
1303 부활 1
차영섭
2006-04-25 1501 8
1302 좋은 말을 하고 살면 / 오광수 4
빈지게
2006-04-25 1885 2
1301 봄과 같은 사람 - 이해인 3
달마
2006-04-25 1384 3
1300 저작권 주장 음원 리스트(다음카페 펌) 2
별빛사이
2006-04-24 3152 7
1299 또다른 만남 / 반글라의 기행 21
반글라
2006-04-24 1642  
1298 아름다운 만남을 기다리며 / 이용채 14
빈지게
2006-04-24 1571 1
1297 앵무새 ! (성대묘사 하는 앵무새 - 동영상) 5
古友
2006-04-23 1566 65
1296 안녕하세요.. 3
사랑해
2006-04-23 1490 2
1295 참아온 憤 怒 1
바위와구름
2006-04-23 1575 20
1294 섭다리를 걸으며 1
유오
2006-04-22 1506 1
1293 그대에게 보내는 미소 1
김미생-써니-
2006-04-22 1403 2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