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돌아가기
아래로
위로

길/윤동주(尹東柱)

빈지게 19년 전 1809

길/윤동주(尹東柱)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우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부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161833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173655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190439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191367	0
413	normal 가을이 왔습니다. 1	황혼의 신사	05.10.29.14:29	1845	0
412	normal 고독이 사랑에 닿을때/김사랑	김남민	05.10.28.18:14	1819	+1
411	normal 사랑이 자꾸만 아프게 해요 2	하늘빛	05.10.28.14:46	1834	+4
410	normal 모악산 가을풍경2 2	하늘빛	05.10.28.14:45	1869	0
409	normal 모악산 가을풍경1 1	하늘빛	05.10.28.14:44	1598	+1
408	normal 자존(自存)	고암	05.10.28.10:01	1792	+1
407	normal 보고싶은마음	달빛향기	05.10.28.09:31	1900	+1
406	normal 물안개 - 10. 돌탑	진리여행	05.10.27.21:41	1757	+1
405	normal 가을노래/이해인	빈지게	05.10.27.18:49	1894	0
	normal 길/윤동주(尹東柱)	빈지게	05.10.27.18:40	1809	+5
403	normal 계절은 가을인데	동산의솔	05.10.27.09:32	1733	+3
402	normal 주님의 사랑을 1	잔다르크	05.10.27.00:50	1914	0
401	normal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이 친구한테 다 하세요... 3	김일경	05.10.26.14:19	1837	+3
400	normal 사랑한 죄의 아픔 3	하늘빛	05.10.26.11:35	1919	0
399	normal 내변산의 가을향기 2	하늘빛	05.10.26.11:34	1875	+1
398	normal 내변산의 풍경2 2	하늘빛	05.10.26.11:33	1800	+3
397	normal 내변산의 풍경1 3	하늘빛	05.10.26.11:32	1851	+1
396	normal 그대 안의 나는 / 김정선 2	빈지게	05.10.26.09:05	1825	0
395	normal 꿈꾸는 가을 노래/고정희	빈지게	05.10.26.09:02	1838	+18
394	normal 茶 값은 요새 더치페이?	김일경	05.10.26.05:28	1867	+19

검색 쓰기

1처음 ... 218 219 220 221 222223224 225 226 227 ... 243끝

자유게시판

추천인 5

신고

댓글 삭제

공유

검색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