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10.29 23:41:13 (*.87.197.175)
1552
19 / 0




추천사 춘향의 말 1 / 서정주          


향단아 그넷줄을 밀어라
머언 바다로
배를 내어 밀듯이,
향단아

이 다수굿이 흔들리는 수양버들나무와
베갯모에 뉘이듯한 풀꽃더미로부터,
자잘한 나비새끼 꾀꼬리들로부터
아조 내어 밀듯이, 향단아

산호도 섬도 없는 저 하늘로
나를 밀어 올려다오.
채색한 구름같이 나를 밀어 올려다오
이 울렁이는 가슴을 밀어 올려다오!

서(西)으로 가는 달같이는
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

바람이 파도를 밀어 올리듯이
그렇게 나를 밀어 올려다오
향단아.

<서정주시선, 정음사, 1956>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93693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04762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21504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22055   2013-06-27 2015-07-12 17:04
432 가을날의 이야기 1
향일화
1488 2 2005-11-02 2005-11-02 15:11
 
431 대둔산 가을풍경2 4
하늘빛
1579   2005-11-01 2005-11-01 20:22
 
430 대둔산 가을풍경1
하늘빛
1568 2 2005-11-01 2005-11-01 20:21
 
429 이기는사람과 지는사람/^!^ 1
김남민
1226 4 2005-11-01 2005-11-01 18:19
 
428 오작교님~~^^ 6
안개
1330 4 2005-11-01 2005-11-01 14:53
 
427 가을 편지 1
고선예
1986 16 2005-11-01 2005-11-01 13:23
 
426 하늘의 노래 -2. 석천암 1
진리여행
1585 17 2005-11-01 2005-11-01 13:06
 
425 품바타령외....
№|
1552   2005-11-01 2005-11-01 11:46
 
424 레이싱걸 1
№|
1565 1 2005-10-31 2005-10-31 17:18
 
423 대숲이 푸른이유
고암
1354 9 2005-10-31 2005-10-31 15:45
 
422 그대곁에 있고 싶어요 3
달빛향기
1559   2005-10-31 2005-10-31 15:18
 
421 모래가 바위에게/강은교
빈지게
1456 18 2005-10-31 2005-10-31 09:02
 
420 사랑스러운 [유빈이]의 요즘 근황이 궁금하네요^0^ 3
Jango
1580 1 2005-10-30 2005-10-30 20:57
 
419 반지에 새겨진 글귀 1
휴게공간
1473 2 2005-10-30 2005-10-30 16:52
 
418 들 국화 1
바위와구름
1428 2 2005-10-30 2005-10-30 10:59
 
417 좀 지난 동영상인데... 삐에르곽 선생님이십니다. 1
김일경
1504 3 2005-10-30 2005-10-30 07:32
 
416 어느 미국노병의 한탄 2
김미생-써니-
1502 5 2005-10-30 2005-10-30 04:18
 
415 산머루 [찻집] 오픈했습니다.^0^ 5
Jango
3930 80 2005-10-30 2005-10-30 01:33
 
추천사 춘향의 말 1 / 서정주
빈지게
1552 19 2005-10-29 2005-10-29 23:41
추천사 춘향의 말 1 / 서정주 향단아 그넷줄을 밀어라 머언 바다로 배를 내어 밀듯이, 향단아 이 다수굿이 흔들리는 수양버들나무와 베갯모에 뉘이듯한 풀꽃더미로부터, 자잘한 나비새끼 꾀꼬리들로부터 아조 내어 밀듯이, 향단아 산호도 섬도 없는 저 하늘로 ...  
413 가을이 왔습니다. 1
황혼의 신사
1556   2005-10-29 2005-10-29 14:29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