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11.01 13:23:42 (*.76.222.144)
2094
16 / 0

          가을 편지

                              詩 고선예


     아직도 찬 서리 맞으며
     길 떠나는 바람 앞선
     한 잎 낙엽에 뿌릴 설움 있었더냐.

     모가지가 휘도록
     긴 산 그림자 떨치지 못할
     붉은 놀이 물든 눈망울 이었더냐.

     이름모를 어느 강가에
     구절초 한 묶음 수놓아질
     푸른 그리움이 물들어 오더냐.
  
     별 무덤에 들꽃 향을 사르며
     돌아선 나그네 소매 깃에
     퇴고하지 못한 시처럼 아리게 남아있더냐.
    
                              2005/10/18


댓글
2005.11.02 18:07:35 (*.105.150.211)
오작교
가을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다가옵니다.

시인님.
고운 글을 주셨네요.
늘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12000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23424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40388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40930   2013-06-27 2015-07-12 17:04
432 가을날의 이야기 1
향일화
1590 2 2005-11-02 2005-11-02 15:11
 
431 대둔산 가을풍경2 4
하늘빛
1669   2005-11-01 2005-11-01 20:22
 
430 대둔산 가을풍경1
하늘빛
1663 2 2005-11-01 2005-11-01 20:21
 
429 이기는사람과 지는사람/^!^ 1
김남민
1326 4 2005-11-01 2005-11-01 18:19
 
428 오작교님~~^^ 6
안개
1439 4 2005-11-01 2005-11-01 14:53
 
가을 편지 1
고선예
2094 16 2005-11-01 2005-11-01 13:23
가을 편지 詩 고선예 아직도 찬 서리 맞으며 길 떠나는 바람 앞선 한 잎 낙엽에 뿌릴 설움 있었더냐. 모가지가 휘도록 긴 산 그림자 떨치지 못할 붉은 놀이 물든 눈망울 이었더냐. 이름모를 어느 강가에 구절초 한 묶음 수놓아질 푸른 그리움이 물들어 오더냐....  
426 하늘의 노래 -2. 석천암 1
진리여행
1688 17 2005-11-01 2005-11-01 13:06
 
425 품바타령외....
№|
1657   2005-11-01 2005-11-01 11:46
 
424 레이싱걸 1
№|
1661 1 2005-10-31 2005-10-31 17:18
 
423 대숲이 푸른이유
고암
1467 9 2005-10-31 2005-10-31 15:45
 
422 그대곁에 있고 싶어요 3
달빛향기
1667   2005-10-31 2005-10-31 15:18
 
421 모래가 바위에게/강은교
빈지게
1550 18 2005-10-31 2005-10-31 09:02
 
420 사랑스러운 [유빈이]의 요즘 근황이 궁금하네요^0^ 3
Jango
1684 1 2005-10-30 2005-10-30 20:57
 
419 반지에 새겨진 글귀 1
휴게공간
1575 2 2005-10-30 2005-10-30 16:52
 
418 들 국화 1
바위와구름
1536 2 2005-10-30 2005-10-30 10:59
 
417 좀 지난 동영상인데... 삐에르곽 선생님이십니다. 1
김일경
1613 3 2005-10-30 2005-10-30 07:32
 
416 어느 미국노병의 한탄 2
김미생-써니-
1595 5 2005-10-30 2005-10-30 04:18
 
415 산머루 [찻집] 오픈했습니다.^0^ 5
Jango
4047 80 2005-10-30 2005-10-30 01:33
 
414 추천사 춘향의 말 1 / 서정주
빈지게
1636 19 2005-10-29 2005-10-29 23:41
 
413 가을이 왔습니다. 1
황혼의 신사
1649   2005-10-29 2005-10-29 14:29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