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가을 편지
詩 고선예
아직도 찬 서리 맞으며
길 떠나는 바람 앞선
한 잎 낙엽에 뿌릴 설움 있었더냐.
모가지가 휘도록
긴 산 그림자 떨치지 못할
붉은 놀이 물든 눈망울 이었더냐.
이름모를 어느 강가에
구절초 한 묶음 수놓아질
푸른 그리움이 물들어 오더냐.
별 무덤에 들꽃 향을 사르며
돌아선 나그네 소매 깃에
퇴고하지 못한 시처럼 아리게 남아있더냐.
2005/10/18
詩 고선예
아직도 찬 서리 맞으며
길 떠나는 바람 앞선
한 잎 낙엽에 뿌릴 설움 있었더냐.
모가지가 휘도록
긴 산 그림자 떨치지 못할
붉은 놀이 물든 눈망울 이었더냐.
이름모를 어느 강가에
구절초 한 묶음 수놓아질
푸른 그리움이 물들어 오더냐.
별 무덤에 들꽃 향을 사르며
돌아선 나그네 소매 깃에
퇴고하지 못한 시처럼 아리게 남아있더냐.
2005/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