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 어떤 꿈 이야기 ◈



잿빛 안개 자욱한 벌판 
어둑한 밤길을 서성이는 그림자 하나
짙은 어둠속 고목들 사이로
어슴프레 다가서는 기괴한 느낌 
알 수 없는 두려움의 미로에서 
실체가 보이지 않는 나의 형상이
길을 잃고 쓸어지듯 눈을 감았다


그곳 어둠이 깔린 동토에는
무색의 눈이 내리고 있었다
인적없는 쓸쓸한 벌판에
끝없이 눈보라가 흩날리고 있었다
고립무원의 빈 벌판에서
몸이 굳어가는 추위에
아무리 발버둥쳐도 움직일 수 없었다


눈을 뜨니 나타난 흑암의 들녘
그곳에는 비바람 눈보라도 없었다
스치는 바람마저 잠든 날
적막의 심연에 빠진 내가슴에
울리던 간절한 노래도 없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정적의 땅에
그저 끝없는 침묵만이 이어졌다


끝없는 침묵의 바다에서
말없이 앞을 스치고 가는
가슴속에 영원한 그 사람
먼 어둠속으로 까마득히 멀어진다
안타까이 멀어지는 그 모습에
애태우며 뒤쫓는 간절한 마음
천방지축 허둥대건만
몸은 묶인듯 움직일 수 없어라


꿈, 짧은 한낮의 꿈은 그렇게 끝났다
으스스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눈부시게 쏟아지는 햇살
산과 들 그리고 호수와 바다
눈앞에 살아 숨쉬는 모든 것들이
저마다 삶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는 곳
넓은 이땅에 내가 숨쉬고 있구나
이것이 진정 삶의 참 모습이로다

2005.10.30/동산의솔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69169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79931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96634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97236   2013-06-27 2015-07-12 17:04
우리 김형/소순희 (8)
빈지게
2008.03.04
조회 수 1212
추천 수 3
재미있는 역사 만화 (2 부) (2)
숯고개
2008.03.03
조회 수 1210
추천 수 4
재미있는 역사 만화 (1부) (1)
숯고개
2008.03.03
조회 수 1315
내 기억속에 넣고 싶은 사람 (2)
좋은느낌
2008.03.03
조회 수 1224
추천 수 2
조회 수 938
조회 수 1219
추천 수 9
겨울의 끝자락 2월이 가고 3월이... (2)
새매기뜰
2008.03.01
조회 수 1227
추천 수 4
KBS 다큐멘탈 - 차마고도 (9)
한일
2008.02.29
조회 수 1277
조회 수 1227
추천 수 5
조회 수 1216
추천 수 10
조회 수 1218
추천 수 4
어둠에 묻히는 곳 (6)
동행
2008.02.27
조회 수 1218
추천 수 2
조회 수 1500
추천 수 38
조회 수 1137
추천 수 2
봄이 오려고 그러나보다 (4)
동행
2008.02.26
조회 수 1240
추천 수 3
조회 수 932
추천 수 6
우승의 이유! (5)
새매기뜰
2008.02.26
조회 수 1218
추천 수 2
조회 수 1217
추천 수 5
봄을 기다립니다. <펌> (4)
별빛사이
2008.02.25
조회 수 1216
추천 수 3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 (6)
순심이
2008.02.25
조회 수 948
추천 수 2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