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돌아가기
아래로
위로

해마다 가을이 오면

고선예 19년 전 1627

          해마다 가을이 오면

                              詩 고선예

     차갑게 부딪쳐온 바람은
     내 마음 먼저 알아
     푸른 하늘 그대로
     쓸쓸함을 들어냅니다.

     이젠 무뎌 질만도 한데
     안달하는 바람도 관망할 것 같았는데
     해마다 가을이 오면
     이내 가슴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맙니다.

     먼 길을 지나온 지친 바람은
     가난한 연인들이 전해 준
     따뜻한 사랑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며
     찢겨져 구르던 빛바랜 단풍잎 새에
     겨운 시름 내리었고
     잠잠히 내렸던
     슬픈 빗방울도
     긴 한숨을 흘려보내느라
     그렇게 내 창에 머물다 가는 것을

     해마다 가을이 오면
     이내 가슴은
     끝 모를 방황의 길 떠납니다.

                              2005/10/17

신고공유스크랩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158206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169986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186825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187673	0
453	normal 무술의 달인 2	김일경	05.11.06.08:29	1868	+8
452	normal 올챙이의 비밀	김일경	05.11.06.08:25	1863	+1
451	normal 인간은 고독하다	바위와구름	05.11.05.14:40	1761	+3
450	normal 그대여 가을이 가려합니다. 1	황혼의 신사	05.11.05.13:26	1806	0
449	normal 어느 가을날 1	고암	05.11.05.10:39	1446	+4
448	normal 이것은 괴로움인가 기쁨인가/황동규 3	빈지게	05.11.04.20:39	1544	+1
447	normal 101가지 선물~거시기	김남민	05.11.04.17:49	1826	+1
446	normal 사랑하고도 외로운 것은/김경훈	빈지게	05.11.04.09:38	1790	+1
445	normal 감국 甘菊 2	차영섭	05.11.04.04:42	1780	+1
444	normal 안나의 생활^^	안나	05.11.04.03:59	1893	0
443	normal 개구쟁이 유빈이 델꼬 왔어요~~^^ 8	안개	05.11.04.00:02	1819	+2
442	normal 잘보고 갑니^^	정용인	05.11.03.23:15	1808	+5
	normal 해마다 가을이 오면	고선예	05.11.03.20:28	1627	+14
440	normal 단풍/나태주	빈지게	05.11.03.13:10	1792	+1
439	normal 당신이 보고 싶은 날이면 1	하늘빛	05.11.03.13:10	1858	0
438	normal 지리산 천왕봉2 2	하늘빛	05.11.03.13:09	1852	0
437	normal 지리산 천왕봉1 1	하늘빛	05.11.03.13:08	1872	0
436	normal 11월의 숲/심재휘	빈지게	05.11.03.10:07	1789	+4
435	normal 어떤 꿈 이야기	동산의솔	05.11.03.06:43	1578	+7
434	normal 아름다운 관계	차영섭	05.11.02.18:58	1870	0

검색 쓰기

1처음 ... 216 217 218 219 220221222 223 224 225 ... 243끝

자유게시판

추천인 14

신고

댓글 삭제

공유

삭제

검색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