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11.03 20:28:02 (*.76.222.144)
1143
14 / 0

          해마다 가을이 오면

                              詩 고선예


     차갑게 부딪쳐온 바람은
     내 마음 먼저 알아
     푸른 하늘 그대로
     쓸쓸함을 들어냅니다.    

     이젠 무뎌 질만도 한데
     안달하는 바람도 관망할 것 같았는데
     해마다 가을이 오면
     이내 가슴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맙니다.

     먼 길을 지나온 지친 바람은
     가난한 연인들이 전해 준
     따뜻한 사랑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며
     찢겨져 구르던 빛바랜 단풍잎 새에  
     겨운 시름 내리었고
     잠잠히 내렸던
     슬픈 빗방울도
     긴 한숨을 흘려보내느라
     그렇게 내 창에 머물다 가는 것을

     해마다 가을이 오면
     이내 가슴은
     끝 모를 방황의 길 떠납니다.
    
                              2005/10/17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75808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6577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03231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03913   2013-06-27 2015-07-12 17:04
웃음마저 앗아간 追 憶 (1)
바위와구름
2006.04.30
조회 수 1009
추천 수 9
작은 것도 큰 사랑입니다. (1)
까치
2006.04.30
조회 수 1320
추천 수 15
빗방울 셋이/강은교 (4)
빈지게
2006.04.30
조회 수 1182
추천 수 4
아버지의 유산 (5)
빈지게
2006.04.30
조회 수 1288
추천 수 4
관악산(하이퍼링크로 보세요)
전철등산
2006.04.29
조회 수 1347
추천 수 5
계룡산(하이퍼링크로 보세요)
전철등산
2006.04.29
조회 수 1265
추천 수 8
나그네/김영재 (6)
빈지게
2006.04.29
조회 수 1268
추천 수 4
도 닦기 - 먹을 갈면서 (5)
古友
2006.04.29
조회 수 1216
추천 수 8
향수 (9)
푸른안개
2006.04.29
조회 수 1332
추천 수 20
깊이를 알수없는 그리움 (5)
김미생-써니-
2006.04.28
조회 수 1156
추천 수 2
안타까운 절경 2곳 (9)
먼창공
2006.04.28
조회 수 1292
추천 수 10
친구에게 봄을 보낸다/정용철 (10)
빈지게
2006.04.28
조회 수 1349
추천 수 29
보리피리/한하운 (6)
빈지게
2006.04.28
조회 수 1294
추천 수 4
비닐봉지/고은 (4)
빈지게
2006.04.28
조회 수 1202
추천 수 4
음빠 등장.. (3)
찬내음
2006.04.27
조회 수 1178
추천 수 3
이별후에 (4)
소금
2006.04.27
조회 수 1178
추천 수 2
아름다운 독도 (1)
종소리
2006.04.27
조회 수 1196
추천 수 3
바람이 불때면 (1)
고암
2006.04.27
조회 수 1272
추천 수 2
작은 연가/ 박정만 (10)
빈지게
2006.04.27
조회 수 1002
추천 수 3
엄마들 이야기 - (떠 온 글) (17)
古友
2006.04.26
조회 수 1111
추천 수 10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