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국 甘菊 / 차영섭 아,꽃 중에 꽃이려니 무서리 추운 날 이제 왔는가. 샛노랗게 몰래몰래 익혀 달콤한 사랑 가져오려 늦었는가. 달맞이꽃마저 달 따라간 황량한 이 강 언덕에 건너 건너 건너와서 누굴 기다리는가. 뜸부기 뜸북뜸북 울 제 눈물 어린 그 자리 여름내 쌓아둔 그리움을 구비구비 펴는가. 살갑네 살갑네 무등화無等花 피어서 지락至樂의 모습 살갑네. 꽃반지 낀 가녀린 너의 떨림에 향기 향기로워 갈대도 물새도 오수의 꿈에 젖누나! 이 게시물을
아래 고운 글을 주셨을 때 답글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을
하였으면서도 이제야 답을 합니다.
"감국"
국화의 깨끗하고 싱그러움을 그대로 글에 옮겨놓았군요.
좋은 글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