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돌아가기
아래로
위로

눈 길, 청학동 가는 / 복 효근

빈지게 19년 전 1812

눈 길, 청학동 가는 / 복 효근

눈이 내린다
오던 길 지워버리고
돌아갈 꿈 꾸지 말라고
어머니 탯줄을 떠나듯
뒤돌아보지 말라고

눈 내린다 길을 떠나
길 아닌 길 위에서 길 잃고
나마저 지우며 눈이 내린다
내가 지워진 다음에 오는 것
무엇인가 묻지 말라고
앞산도 집들도 그리운
사람도 지워버리고

눈 내린다 비로소
내가 나의 길이 되어
길 밝혀 가라고
눈이 내린다

어느 눈 그친 새 세상
길 잃어 스스로
길이 된 사람들 함께
지친 어깨 기대고 나란히 가라고
온 세상 지우며 눈이 내린다

신고공유스크랩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159398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171184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187999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188859	0
473	normal 내장사의 가을2 1	하늘빛	05.11.11.11:22	1781	+2
472	normal 가슴 아팠던 가을이 떠나갑니다	하늘빛	05.11.11.11:20	1606	+1
471	normal 기도 1/나태주 1	빈지게	05.11.11.00:30	2390	0
470	normal 빼빼로 데이~ 3	향일화	05.11.10.23:05	1866	0
469	normal 당신은 나의 의미 1	고암	05.11.10.22:22	1885	0
468	normal 내장사의 가을1	하늘빛	05.11.10.18:45	1836	+7
467	normal 떠나간 사랑 3	하늘빛	05.11.10.18:42	1862	0
466	normal 빈지게님 축하 드립니다 9	우먼	05.11.10.12:53	2875	+56
465	normal 소의 말/이중섭	빈지게	05.11.10.10:47	1547	+2
464	normal 사랑이라는 의미의 그대는	김미생-써니-	05.11.09.19:22	1897	0
463	normal 단풍나무 아래에서 띄우는 편지	황혼의 신사	05.11.09.15:44	1838	0
462	normal 남자의 욕망 4	안개	05.11.09.11:28	3618	+60
461	normal 겨울로 가는 그리움의 흔적/박 영실	빈지게	05.11.09.09:25	1684	+1
460	normal 기차/정호승 1	빈지게	05.11.09.09:23	1831	+2
459	normal 그대내겿에 있어준다면/김정한	김남민	05.11.08.13:40	1663	+1
458	normal 이별도 그렇게 오는것을 1	고암	05.11.08.11:20	1805	+1
457	normal 울타리 / 김명인 1	빈지게	05.11.08.09:22	2464	+9
	normal 눈 길, 청학동 가는 / 복 효근	빈지게	05.11.08.09:09	1812	+14
455	normal 갈대연가 / 조미영	빈지게	05.11.08.09:06	1844	0
454	normal 상상	차영섭	05.11.07.18:11	1784	+5

검색 쓰기

1처음 ... 215 216 217 218 219220221 222 223 224 ... 243끝

자유게시판

추천인 14

신고

댓글 삭제

공유

검색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