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11.08 09:09:19 (*.159.174.222)
1248
14 / 0




눈 길, 청학동 가는 / 복 효근


눈이 내린다
오던 길 지워버리고
돌아갈 꿈 꾸지 말라고
어머니 탯줄을 떠나듯
뒤돌아보지 말라고

눈 내린다 길을 떠나
길 아닌 길 위에서 길 잃고
나마저 지우며 눈이 내린다
내가 지워진 다음에 오는 것
무엇인가 묻지 말라고
앞산도 집들도 그리운
사람도 지워버리고

눈 내린다 비로소
내가 나의 길이 되어
길 밝혀 가라고
눈이 내린다

어느 눈 그친 새 세상
길 잃어 스스로
길이 된 사람들 함께
지친 어깨 기대고 나란히 가라고
온 세상 지우며 눈이 내린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69449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0206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96921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97514   2013-06-27 2015-07-12 17:04
472 가슴 아팠던 가을이 떠나갑니다
하늘빛
1111 1 2005-11-11 2005-11-11 11:20
 
471 기도 1/나태주 1
빈지게
1891   2005-11-11 2005-11-11 00:30
 
470 빼빼로 데이~ 3
향일화
1400   2005-11-10 2005-11-10 23:05
 
469 당신은 나의 의미 1
고암
1312   2005-11-10 2005-11-10 22:22
 
468 내장사의 가을1
하늘빛
1302 7 2005-11-10 2005-11-10 18:45
 
467 떠나간 사랑 3
하늘빛
1280   2005-11-10 2005-11-10 18:42
 
466 빈지게님 축하 드립니다 9
우먼
2369 56 2005-11-10 2005-11-10 12:53
 
465 소의 말/이중섭
빈지게
1051 2 2005-11-10 2005-11-10 10:47
 
464 사랑이라는 의미의 그대는
김미생-써니-
1348   2005-11-09 2005-11-09 19:22
 
463 단풍나무 아래에서 띄우는 편지
황혼의 신사
1306   2005-11-09 2005-11-09 15:44
 
462 남자의 욕망 4
안개
3144 60 2005-11-09 2005-11-09 11:28
 
461 겨울로 가는 그리움의 흔적/박 영실
빈지게
1186 1 2005-11-09 2005-11-09 09:25
 
460 기차/정호승 1
빈지게
1246 2 2005-11-09 2005-11-09 09:23
 
459 그대내겿에 있어준다면/김정한
김남민
1150 1 2005-11-08 2005-11-08 13:40
 
458 이별도 그렇게 오는것을 1
고암
1230 1 2005-11-08 2005-11-08 11:20
 
457 울타리 / 김명인 1
빈지게
1994 9 2005-11-08 2005-11-08 09:22
 
눈 길, 청학동 가는 / 복 효근
빈지게
1248 14 2005-11-08 2005-11-08 09:09
눈 길, 청학동 가는 / 복 효근 눈이 내린다 오던 길 지워버리고 돌아갈 꿈 꾸지 말라고 어머니 탯줄을 떠나듯 뒤돌아보지 말라고 눈 내린다 길을 떠나 길 아닌 길 위에서 길 잃고 나마저 지우며 눈이 내린다 내가 지워진 다음에 오는 것 무엇인가 묻지 말라고 ...  
455 갈대연가 / 조미영
빈지게
1254   2005-11-08 2005-11-08 09:06
 
454 상상
차영섭
1251 5 2005-11-07 2005-11-07 18:11
 
453 무술의 달인 2
김일경
1312 8 2005-11-06 2005-11-06 08:29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