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11.13 14:11:47 (*.159.174.199)
1693
3 / 0





오곡도/이봉수



조개 잡던 처녀들

육지로 육지로 떠난 자리에

폐 분교 하나

학동들 노래소리 풀꽃에 묻혀버린 곳

정부 보조 여객선이

하루에 한 번 지나가는 섬



늙은 어부 몇이 남아

올해도 당산나무에 금줄을 치고

사람 산다고

유인도(有人島)라고 절규하는 섬



몇 년만에 해군 홍보단이 오면

고물단지 트랜지스터라디오를

소리나게 해달라고

허물어진 마을회관

국기 게양대를 고쳐달라고

매달리는 섬



그 섬에 가면

차마

외로움이란 말을 지껄여서는 안 된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13211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24673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41647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42161  
1372 유쾌한 사랑을 위하여/문정희 4
빈지게
2006-05-09 1560 8
1371 춘향(春香)/김영랑 8
빈지게
2006-05-09 1381 9
1370 중년의 마주친 사랑 12
古友
2006-05-08 1574 5
1369 날마다, "하며" 살 수 있다면 ...... 8
古友
2006-05-08 1537 33
1368 수락산에 다녀왔습니다. 2
전소민
2006-05-08 1513 10
1367 어머니 오늘 하루만이라도 / 조용순 10
빈지게
2006-05-07 1501 8
1366 몹시 궁금한 것 ...... 8
古友
2006-05-07 1326 4
1365 흙/박성희 1
빈지게
2006-05-07 1181 8
1364 나는 삼류가 좋다 - 김인자 10
달마
2006-05-07 1522 1
1363 8월의 크리스마스 1
겜마니
2006-05-07 1311 9
1362 그림보다 아름다운 것은 1
바위와구름
2006-05-07 1219 6
1361 오월 편지 / 도종환 1
빈지게
2006-05-07 1206 4
1360 어버이의 은혜 1
백두대간
2006-05-07 1443 27
1359 사랑은 하루의 꿈처럼/연산홍(펌) 2
별빛사이
2006-05-06 1384 8
1358 어무이 5
파도
2006-05-06 1411 5
1357 아버지와 나 글:신해철 6
먼창공
2006-05-06 1180 7
1356 사랑/강재현 9
빈지게
2006-05-06 1515 2
1355 오월 1
백두대간
2006-05-06 1598 6
1354 행복의 뿌리/정광일 6
빈지게
2006-05-05 1392 16
1353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3
김남민
2006-05-05 1383 1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