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차영섭
2005.11.15 06:15:14 (*.153.204.9)
1261
1 / 0

 

                  물안개 / 차영섭

          땅에 누워 흐르는 삶이 겨워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고 싶은가.

          소원의 꿈이 밤새 익어
          저렇게 부풀어오른 것인가.

          강물도 희노애락의 감정이 있어
          저렇게 발산하고 있는 것인가.

          안개여,대답해다오
          어찌됐던 숙명적으로 짊어진
          모든 부자유를 떨쳐버리고 싶은 거지?

          모닥불 연기처럼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물안개
          저것 좀 보소 담쟁이 넝쿨처럼 살금살금
          산 속으로 기어드는 것을.

          숲은 더욱 몽룡하고
          흰 용이 누워 꿈틀거리듯 하오.

          강과 산과의 만남
          안개는 산을 데리고 저 멀리 소풍도 가고
          이불을 덮었다 벗겼다 사랑을 하다

          해 떠 햇살 비추니 얼씨구나
          몰래 한 사랑 슬며시 숨어버린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71647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82428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99149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99721  
1372 유쾌한 사랑을 위하여/문정희 4
빈지게
2006-05-09 1269 8
1371 춘향(春香)/김영랑 8
빈지게
2006-05-09 1171 9
1370 중년의 마주친 사랑 12
古友
2006-05-08 1290 5
1369 날마다, "하며" 살 수 있다면 ...... 8
古友
2006-05-08 1285 33
1368 수락산에 다녀왔습니다. 2
전소민
2006-05-08 1237 10
1367 어머니 오늘 하루만이라도 / 조용순 10
빈지게
2006-05-07 1235 8
1366 몹시 궁금한 것 ...... 8
古友
2006-05-07 1097 4
1365 흙/박성희 1
빈지게
2006-05-07 945 8
1364 나는 삼류가 좋다 - 김인자 10
달마
2006-05-07 1258 1
1363 8월의 크리스마스 1
겜마니
2006-05-07 1090 9
1362 그림보다 아름다운 것은 1
바위와구름
2006-05-07 1019 6
1361 오월 편지 / 도종환 1
빈지게
2006-05-07 999 4
1360 어버이의 은혜 1
백두대간
2006-05-07 1204 27
1359 사랑은 하루의 꿈처럼/연산홍(펌) 2
별빛사이
2006-05-06 1155 8
1358 어무이 5
파도
2006-05-06 1180 5
1357 아버지와 나 글:신해철 6
먼창공
2006-05-06 967 7
1356 사랑/강재현 9
빈지게
2006-05-06 1237 2
1355 오월 1
백두대간
2006-05-06 1307 6
1354 행복의 뿌리/정광일 6
빈지게
2006-05-05 1170 16
1353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3
김남민
2006-05-05 117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