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11.21 21:03:24 (*.85.222.11)
1495
1 / 0

* 부르고 싶은 이름 / 오광수 *


가을 바람이 억새 위를 지나가며
숨어있던 그리움을 부르면
노란 은행잎에 이름을 적어가며

부르고 싶은 이름이 있습니다.

보고픔이 가을 산에 내려앉아
아름다운 그 사람 얼굴이 되고
꿈인 듯 다가오는 이 맑고 신선함은
정말
부르고 싶은 사람의 향기인데,

어디쯤에 계신가요?
얼마나 크게 하면 들리는가요?
입에다 두 손모으고 부르면
후두둑
사랑 못다한 나뭇잎만 떨어집니다.

부르다가 그 이름이 허공이 되고
부르다가 내 가슴이 멍이 들어도
노란 은행잎에 적힌 이름을 보며
그렇게
부르고 싶은 이름이 있습니다.

댓글
2005.11.22 08:57:33 (*.159.174.216)
빈지게
부르고 싶은 이름이 있다는 것은 그래도 행복한 사람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즐거운 시간 열어 가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92747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03835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20576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21133  
532 오기로 버틴 그때 그 시절, 항상 그렇게 살고 싶다/최영미 2
빈지게
2005-11-26 1549  
531 인생의 청춘과 생명 2
바위와구름
2005-11-26 1518 2
530 마음으로 본다는 것 1
우먼
2005-11-26 1563  
529 안녕하세요? 1
전소민
2005-11-26 1261 2
528 닭 대가리 언론 2
먼창공
2005-11-25 2850 73
527 섬진강 15/김용택(겨울, 사랑의 편지)
빈지게
2005-11-25 1518 2
526 늦은 가을날의 풍경 1
하늘빛
2005-11-25 1558 1
525 하나 될 수 없는 사랑 2
하늘빛
2005-11-25 1565 8
524 삼각 관계 2
차영섭
2005-11-25 1560 5
523 나ㅏ도 가련다
황혼의 신사
2005-11-24 1234 8
522 아줌마라고 부르지마라/김경훈
빈지게
2005-11-24 2126 6
521 흐린 날 / 김정호 1
빈지게
2005-11-24 1434 1
520 사랑과 이별 1
김미생-써니-
2005-11-24 1515 3
519 가장 아름다운 사람 1
고암
2005-11-24 1176 4
518 1
꽃향기
2005-11-23 1515  
517 당신과 함께라면 3
하늘빛
2005-11-22 1539 6
516 사연/도종환 2
빈지게
2005-11-22 1575  
515 가을 안부를 묻다 / 윤정옥
빈지게
2005-11-22 1187 6
부르고 싶은이름/오광수 1
김남민
2005-11-21 1495 1
513 작은 짐승/신석정
빈지게
2005-11-21 1569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