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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지게
2005.11.22 09:21:36 (*.159.174.216)
1619




사연/도종환


한평생을 살아도
말 못하는 게 있습니다.

모란이 그 짙은 입술로
다 말하지 않듯

바다가 해일로
속을 다 드러내 보일 때도

해초 그 깊은 곳은
하나도 쏟아 놓지 않듯

사랑의 새벽과 그믐밤에 대해
말 안하는 게 있습니다

한평생을 살았어도
저 혼자 노을 속으로 가지고 가는
아리고 아픈 이야기들
하나씩 있습니다.
댓글
2005.11.22 10:22:59 (*.236.178.43)
안개
내게 주어진 삶을 살면서 아픔이 없이 기쁨만으로 삶을 산다는건 우리삶에 모순같습니다
살면서 내게 다가온 아픔을 묻어버리려고만 하기보단
때론 아린추억이라도 내 품에 품어 두었다가...
그리움이 밀려올때 살포시 꺼내보면 내가 지금 숨쉬는 삶이 더 아름답고 귀하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빈지게님!
어제는 꼬맹이들 델꼬 재래시장을 다녀왔습니다^^
저야 맨날 재래시장을 이용하지만요 ^^ 집근처에 채소도매시장이 있어 좋은야채를 싸고 푸짐하게 구입할수있거든요...
시장곳곳에 아낙네들에 정겹게 들리는 수다소리와 김장철이 다가온걸 알리는지 곳곳에 배추와 무우들이 산더님처럼 싸여있더이다 ^^
그러고 보면 한해는 정말이지 금방 가는것 같습니다
새해 인사를 한지가 얼마되지 않은것같은데...이리 또 연말인사를 할때가 성큼 다가왔으니....
너무도 정신없고 바쁘게만 살아온 한해지만 참으로 많은걸 얻고 깨달은 한해인것 같네요 ~~^^

울~~고운님들 오늘도 변함없이 즐거운 하루 되세요~~~
댓글
2005.11.22 14:25:26 (*.159.174.216)
빈지게
저도 가끔 휴일에 시장날일때 집사람과 같이 재래시장에
간답니다. 재래시장에 가면 언제나 활기가 있고 거의 모
든 물건들이 저렴하고 신선해서 좋은 것 같아요.

어린 아이를 손잡고 시장에 나가시는 안개님의 모습이 참 아
름다우실 것 같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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