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11.24 08:47:49 (*.159.174.216)
1263
1 / 0




흐린 날 / 김정호


내 마음 속절없이
흔들리는 밤이면
달빛도 눈꺼풀 무거워
구름 속에 뒤척이고
까치는 젖은 날개를 접는다
그 날이면 소슬바람은
허공 속에 묻어두고
여명에 동트기 전
종종 걸음으로 집을 나서다
까닭 없이 현기증 일면
빈 가슴 가득 채우는
또 하나의 얼굴
잡아야 할까
버려야 할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풀잎에 걸린 하늘
바람만 옷깃을 붙잡고
나를 따른다
삭제 수정 댓글
2005.11.27 21:34:46 (*.75.53.4)
무쏘
속절없이 그렇게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속이 비었을 때...

좋은 시를 올리시는 한결같으신 모습 고맙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79365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90263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06927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07625   2013-06-27 2015-07-12 17:04
532 오기로 버틴 그때 그 시절, 항상 그렇게 살고 싶다/최영미 2
빈지게
1393   2005-11-26 2005-11-26 19:23
 
531 인생의 청춘과 생명 2
바위와구름
1364 2 2005-11-26 2005-11-26 11:00
 
530 마음으로 본다는 것 1
우먼
1391   2005-11-26 2005-11-26 09:08
 
529 안녕하세요? 1
전소민
1132 2 2005-11-26 2005-11-26 02:31
 
528 닭 대가리 언론 2
먼창공
2711 73 2005-11-25 2005-11-25 17:55
 
527 섬진강 15/김용택(겨울, 사랑의 편지)
빈지게
1371 2 2005-11-25 2005-11-25 15:19
 
526 늦은 가을날의 풍경 1
하늘빛
1385 1 2005-11-25 2005-11-25 13:52
 
525 하나 될 수 없는 사랑 2
하늘빛
1391 8 2005-11-25 2005-11-25 13:37
 
524 삼각 관계 2
차영섭
1394 5 2005-11-25 2005-11-25 07:39
 
523 나ㅏ도 가련다
황혼의 신사
1101 8 2005-11-24 2005-11-24 15:46
 
522 아줌마라고 부르지마라/김경훈
빈지게
1972 6 2005-11-24 2005-11-24 09:12
 
흐린 날 / 김정호 1
빈지게
1263 1 2005-11-24 2005-11-24 08:47
흐린 날 / 김정호 내 마음 속절없이 흔들리는 밤이면 달빛도 눈꺼풀 무거워 구름 속에 뒤척이고 까치는 젖은 날개를 접는다 그 날이면 소슬바람은 허공 속에 묻어두고 여명에 동트기 전 종종 걸음으로 집을 나서다 까닭 없이 현기증 일면 빈 가슴 가득 채우는 ...  
520 사랑과 이별 1
김미생-써니-
1366 3 2005-11-24 2005-11-24 08:43
 
519 가장 아름다운 사람 1
고암
1031 4 2005-11-24 2005-11-24 06:07
 
518 1
꽃향기
1356   2005-11-23 2005-11-23 19:26
 
517 당신과 함께라면 3
하늘빛
1378 6 2005-11-22 2005-11-22 10:03
 
516 사연/도종환 2
빈지게
1389   2005-11-22 2005-11-22 09:21
 
515 가을 안부를 묻다 / 윤정옥
빈지게
1047 6 2005-11-22 2005-11-22 08:55
 
514 부르고 싶은이름/오광수 1
김남민
1344 1 2005-11-21 2005-11-21 21:03
 
513 작은 짐승/신석정
빈지게
1389   2005-11-21 2005-11-21 20:15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