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아줌마라고 부르지마라/김경훈

빈지게 2589

6

0



아줌마라고 부르지마라/김경훈


아직은 꽃이고 싶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고
깊은 밤 빗소리에 흐느끼는
가슴으로 살고 싶다

귀뚜라미 찾아오는 달밤이면
한 권의 시집을 들고
달빛 아래 녹아드는 촉촉한 그리움에 젖고
가끔은 잊혀진 사랑을 기억해내는
아름다운 여인이고 싶다

아줌마라고 부르지마라
꽃보다 아름다운 여인이 되어
저무는 중년을 멋지게 살고 싶어하는
여인이라고 불러다오

내 이름을 불러다오
사랑스런 그대라고 불러다오
가끔은 소주 한 잔에 취해
비틀거리는 나이지만
낙엽을 밟으면 바스락거리는 가슴이 아름다운
중년의 멋진 여인이라고 불러다오

아직은 부드러운 남자를 보면
가슴이 울렁거리는 나이
세월의 강을 소리없이 건너고 있지만
꽃잎같은 입술이 달싹이면
사루비아 향기가 쏟아지는 나이
이제는 아줌마라고 부르지 말고
사랑하고 싶은 여인이라고 불러주면 좋겠다

신고공유스크랩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174792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186657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203555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204456 0
533
normal
향일화 05.11.27.22:23 1872 +3
532
normal
빈지게 05.11.26.19:23 2047 0
531
normal
바위와구름 05.11.26.11:00 2009 +2
530
normal
우먼 05.11.26.09:08 2038 0
529
normal
전소민 05.11.26.02:31 1730 +2
528
normal
먼창공 05.11.25.17:55 3337 +73
527
normal
빈지게 05.11.25.15:19 1992 +2
526
normal
하늘빛 05.11.25.13:52 2001 +1
525
normal
하늘빛 05.11.25.13:37 2030 +8
524
normal
차영섭 05.11.25.07:39 2023 +5
523
normal
황혼의 신사 05.11.24.15:46 1717 +8
normal
빈지게 05.11.24.09:12 2589 +6
521
normal
빈지게 05.11.24.08:47 1900 +1
520
normal
김미생-써니- 05.11.24.08:43 1977 +3
519
normal
고암 05.11.24.06:07 1653 +4
518
normal
1
꽃향기 05.11.23.19:26 1980 0
517
normal
하늘빛 05.11.22.10:03 2012 +6
516
normal
빈지게 05.11.22.09:21 2048 0
515
normal
빈지게 05.11.22.08:55 1669 +6
514
normal
김남민 05.11.21.21:03 197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