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11.24 09:12:50 (*.159.174.216)
1977
6 / 0




아줌마라고 부르지마라/김경훈


아직은 꽃이고 싶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고
깊은 밤 빗소리에 흐느끼는
가슴으로 살고 싶다

귀뚜라미 찾아오는 달밤이면
한 권의 시집을 들고
달빛 아래 녹아드는 촉촉한 그리움에 젖고
가끔은 잊혀진 사랑을 기억해내는
아름다운 여인이고 싶다

아줌마라고 부르지마라
꽃보다 아름다운 여인이 되어
저무는 중년을 멋지게 살고 싶어하는
여인이라고 불러다오

내 이름을 불러다오
사랑스런 그대라고 불러다오
가끔은 소주 한 잔에 취해
비틀거리는 나이지만
낙엽을 밟으면 바스락거리는 가슴이 아름다운
중년의 멋진 여인이라고 불러다오

아직은 부드러운 남자를 보면
가슴이 울렁거리는 나이
세월의 강을 소리없이 건너고 있지만
꽃잎같은 입술이 달싹이면
사루비아 향기가 쏟아지는 나이
이제는 아줌마라고 부르지 말고
사랑하고 싶은 여인이라고 불러주면 좋겠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85541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9639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1314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13784  
532 오기로 버틴 그때 그 시절, 항상 그렇게 살고 싶다/최영미 2
빈지게
2005-11-26 1409  
531 인생의 청춘과 생명 2
바위와구름
2005-11-26 1366 2
530 마음으로 본다는 것 1
우먼
2005-11-26 1417  
529 안녕하세요? 1
전소민
2005-11-26 1136 2
528 닭 대가리 언론 2
먼창공
2005-11-25 2714 73
527 섬진강 15/김용택(겨울, 사랑의 편지)
빈지게
2005-11-25 1378 2
526 늦은 가을날의 풍경 1
하늘빛
2005-11-25 1416 1
525 하나 될 수 없는 사랑 2
하늘빛
2005-11-25 1420 8
524 삼각 관계 2
차영섭
2005-11-25 1418 5
523 나ㅏ도 가련다
황혼의 신사
2005-11-24 1106 8
아줌마라고 부르지마라/김경훈
빈지게
2005-11-24 1977 6
521 흐린 날 / 김정호 1
빈지게
2005-11-24 1275 1
520 사랑과 이별 1
김미생-써니-
2005-11-24 1375 3
519 가장 아름다운 사람 1
고암
2005-11-24 1036 4
518 1
꽃향기
2005-11-23 1361  
517 당신과 함께라면 3
하늘빛
2005-11-22 1389 6
516 사연/도종환 2
빈지게
2005-11-22 1418  
515 가을 안부를 묻다 / 윤정옥
빈지게
2005-11-22 1051 6
514 부르고 싶은이름/오광수 1
김남민
2005-11-21 1350 1
513 작은 짐승/신석정
빈지게
2005-11-21 1424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