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새벽에 아가에게/정호승

빈지게 3307

2



새벽에 아가에게/정호승


아가야 햇살에 녹아내리는 봄눈을 보면
이 세상 어딘가에 사랑은 있는가 보다

아가야 봄하늘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를 보면
이 세상 어딘가에 눈물은 있는가 보다

길가에 홀로 핀 애기똥풀 같은
산길에 홀로 핀 산씀바귀 같은

아가야 너는 길을 가다가
한 송이 들꽃을 위로하는 사람이 되라

오늘도 어둠의 계절은 깊어
새벽하늘 별빛마저 저물었나니

오늘도 진실에 대한 확신처럼
이 세상에 아름다운 것은 아직 없나니

아가야 너는 길을 가다가
눈물을 노래하는 사람이 되라


-----------------------------------------------------


제목에서 보이는 ‘새벽’과 ‘아가’는
유사한 이미지를 우리에게 전달합니다. 새로움, 미지 희망 같은 것들입니다.
시인은 아가에게 전하는 당부의 모습으로 시를 써 갑니다.
당부의 요지는 ‘한송이 들꽃을 위로하는 사람’,
‘눈물을 노래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이는 앞으로 아가가 살아가야 할 세상이 위로 받을 것,
눈물 흘리는 것이 많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자신의 기쁨과 행복을 위해 살기보다는
남을 위로하고 어루만지는 사람이 되라는 당부를 통해
세상을 향하는 시인의 따뜻한 눈을 읽을 수 있습니다.
공유
2
ann 2005.11.29. 20:32
이렇게 아름다운 글을 만나고 나면
글 속에 내가 그 주인공인 것처럼 새벽도 되고 아가도 됩니다.

이런 글과의 만남에서 제 마음이 그렇듯 잠시라도
아름다워진다는 것이 너무 좋아요.
변치않으시는 빈지게님 모습 참..아름다워요.
남을 위로하고 어루만지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
진정으로 가슴을 울립니다.

님의 모습에서 작은 행복을 봅니다.
빈지게 글쓴이 2005.11.29. 20:54


ann님!
과분한 말씀에 부끄럽습니다. 저도 아름다운 시를
읽을때는 마음에 평화를 느끼고 아름다움 속으로 제
가 빠져드는 것이 참 좋답니다.

그래서 그 아름다움을 여러 회원님들과 함게 느끼고
싶어서 날마다 아름다운 시를 찾아 올리고 한답니다.
앞으로도 자주 방문하여 주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68775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79513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96217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96814 0
868
normal
차영섭 05.11.30.19:27 1165 +3
867
normal
황혼의 신사 05.11.30.13:52 1048 +7
866
normal
꽃향기 05.11.30.09:06 1051 +5
865
normal
편안해 05.11.30.00:45 1274 0
864
normal
안개 05.11.29.22:47 1238 0
863
normal
휴게공간 05.11.29.20:34 1186 +1
862
normal
편안해 05.11.29.17:20 1166 +1
861
normal
김남민 05.11.29.15:28 1288 +3
860
normal
빈지게 05.11.29.13:50 1029 +10
859
normal
빈지게 05.11.29.13:49 1162 +1
normal
빈지게 05.11.29.11:12 3307 +6
857
normal
김미생-써니- 05.11.29.03:20 1202 0
856
normal
황혼의 신사 05.11.28.14:27 1177 +5
855
normal
김남민 05.11.28.14:17 1629 +9
854
normal
고암 05.11.28.13:31 1604 +28
853
normal
빈지게 05.11.28.09:48 1253 0
852
normal
빈지게 05.11.28.00:49 1291 0
851
normal
향일화 05.11.27.22:23 1137 +3
850
normal
빈지게 05.11.26.19:23 1225 0
849
normal
바위와구름 05.11.26.11:00 1163 +2
848
normal
우먼 05.11.26.09:08 1232 0
847
normal
전소민 05.11.26.02:31 1049 +2
846
normal
먼창공 05.11.25.17:55 2625 +73
845
normal
빈지게 05.11.25.15:19 1227 +2
844
normal
하늘빛 05.11.25.13:52 123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