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11.29 13:49:53 (*.159.174.222)
1490
1 / 0




그대 12월에 오시려거든/오광수


그대 12월에 오시려거든
짧은 해 아쉬움으로
서쪽 하늘이 피 토하는 늦음보다
밤새워 떨고도 웃고선
들국화에게 덜 미안한 아침에 오오.

뒷주머니 손을 넣어
작년에 구겨 넣은 넉살일랑 다시 펴지 말고
몇 년째 우려먹은 색바랜 약속 뭉치는
그냥 그 자리에 두고
그저 빈 마음 하나 간절함 가지고 그리 오오.

이젠 진실을 볼 수 있는
헤아림도 있을 텐데
이젠 영혼을 이야기할 경험도 가졌으려니
오시면 소망하나 위하여
마당 앞에 불 환히 같이 피워봅시다.

그대 12월에 오시려거든
달력 끝에서 숨 바쁘게
팔랑 이는 바람이 등 돌릴 때 말고
늦가을 햇살에 느긋하니
감하나 익어가는 지금 오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95158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06233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22975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23566  
552 사랑은 빈 가슴인것을... 2 file
하은
2005-12-01 1492 7
551 강은 그렇게 풍년가를 부르고 있었다 1
차영섭
2005-12-01 1231 2
550 화를 다스릴 때 3
차영섭
2005-11-30 1554 3
549 눈이 내리네 1
황혼의 신사
2005-11-30 1315 7
548 해물 부침개 드세요. 2
꽃향기
2005-11-30 1341 5
547 제발이지.. 5
편안해
2005-11-30 1599  
546 방댕이의 유래~~ㅋㅋ 5
안개
2005-11-29 1594  
545 실제상황에 해당하는 3번의 연습 2
휴게공간
2005-11-29 1526 1
544 편안해가 편안하게 가입인사 드립니다. 방가유..... 3
편안해
2005-11-29 1503 1
543 사랑받는다는것과 사랑한다는것/푸른하늘 1
김남민
2005-11-29 1594 3
542 찬 바람이 불면/홍미영 1
빈지게
2005-11-29 1309 10
그대 12월에 오시려거든/오광수
빈지게
2005-11-29 1490 1
540 새벽에 아가에게/정호승 2
빈지게
2005-11-29 3577 6
539 심연.. 1
김미생-써니-
2005-11-29 1595  
538 황혼에 서서 1
황혼의 신사
2005-11-28 1606 5
537 우리는 마음부터 만났습니다. 1
김남민
2005-11-28 1898 9
536 흐드러진 웃음 1
고암
2005-11-28 1861 28
535 난 어린애가 좋다/천상병 4
빈지게
2005-11-28 1605  
534 사랑하는 별 하나/이성선
빈지게
2005-11-28 1596  
533 안부 2
향일화
2005-11-27 1427 3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