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강은 그렇게 풍년가를 부르고 있었다 / 차영섭

         강이 추워서 얼려고 몸을 움츠릴 때
         언제나 수만 리 길 철새들이 찾아와
         그렇게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봄이 와서 사랑이 익고
         잉어들이 풍덩풍덩 손짖 발짖을 할 때
         강은 임신한 어머니가 되어
         그렇게 배를 쓰다듬으며 가라앉히고 있었다.

         여름이 오고 강변에서 새싹이 푸르러질 때
         나에게도 아름다움이 있었노라고
         강은 물을 새파랗게 물 들여
         그렇게 부드러운 치장을 하고 있었다.

         달이 뜨면 달을 달고
         해가 뜨면 해를 달고
         아,강은 풍성하게 가을 열매를 달고
         그렇게 풍년가를 부르고 있었다.
댓글
2005.12.01 10:11:49 (*.159.174.215)
빈지게
늘 변함없고 믿음직스럽고 아름답고 풍요로운 강의
모습을 아름다운 시로 표현하여 주셨군요. 갑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74023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4737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01495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02089   2013-06-27 2015-07-12 17:04
1432 나이를 먹어 좋은일~ 2
김남민
1251 7 2006-05-19 2006-05-19 16:10
 
1431 사랑은 줄수록 아름답다...(펌) 7
별빛사이
1195 2 2006-05-19 2006-05-19 00:01
 
1430 절대사랑/이희찬 9
빈지게
1182 2 2006-05-18 2006-05-18 23:32
 
1429 나는 그대에게 / 古友 30
古友
1326 2 2006-05-18 2006-05-18 22:44
 
1428 행복꽃/동운 3
별빛사이
1253 9 2006-05-18 2006-05-18 20:15
 
1427 세월 안고 간 썰물/이병주 1
시김새
1283 8 2006-05-18 2006-05-18 18:44
 
1426 미움과 용서 1
김남민
1247 4 2006-05-18 2006-05-18 17:19
 
1425 1등 남편 1등 아버지가 되려면 13
사철나무
1013 2 2006-05-18 2006-05-18 13:24
 
1424 평생을 두고 기억나는 사람 2
고암
1109 1 2006-05-18 2006-05-18 10:58
 
1423 5월18일, an님 생일이 맞쥬? 22
cosmos
1384 5 2006-05-18 2006-05-18 09:44
 
1422 오월의 바다 17
cosmos
1211 1 2006-05-18 2006-05-18 00:54
 
1421 호박꽃 사랑 / 고증식 11
빈지게
1115 7 2006-05-17 2006-05-17 23:42
 
1420 미국여행사진 3
보리밭
1125 3 2006-05-17 2006-05-17 13:27
 
1419 경남 황매산 철쭉 군락지 2
하늘빛
1243 6 2006-05-17 2006-05-17 11:38
 
1418 경남 황매산 철쭉 군락지
하늘빛
1149 6 2006-05-17 2006-05-17 11:34
 
1417 처음엔 당신의 착한 구두를 사랑했습니다/성미정 4
빈지게
1243 2 2006-05-17 2006-05-17 11:34
 
1416 경남 합천 황매산 풍경 2
하늘빛
1180 5 2006-05-17 2006-05-17 11:33
 
1415 당신을 친구함에 있어 7
빈지게
1199 1 2006-05-17 2006-05-17 09:56
 
1414 돌아가는 배 3
황혼의 신사
1015 10 2006-05-16 2006-05-16 15:05
 
1413 기쁨 그리고 슬픔/펌 2
김남민
990 8 2006-05-16 2006-05-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