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약속 /문정희

빈지게 1232

1



약속 /문정희


그대 사랑하는 동안
부탁한 말은 하나뿐이다.

처음 잔을 부딪쳐 별을 떨구며
약속한 말도 오직 하나뿐이다.

"뒷모습을 보이지 말기로 하자”

희미한 가등아래 몸부림치며
눈이 내릴 때
밑뿌리 들린 겨울나무처럼

어쩌면, 메마른 갯벌에 나딩구는
한 줌 바람처럼

뒷모습은 슬프고 쓸쓸하였다.

사랑은 끝이 있음을 이미 알지만
어느날, 너와 나
뒷모습을 보이지 말기로 하자

그대 눈동자 속을 흐르는
천 년의 수심 속으로

잎이 지듯 노을이 지듯
그냥 그렇게 지기로 하자.

공유
1
2005.12.05. 00:44
모든 약속이 손가락 걸었던 대로 지켜질 수만 있다면야
세월속에 내 맘과의 약속도 어긋나기를 수 십 번이니...
고마운 마음 늘 그렇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68788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79529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96231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96834 0
893
normal
오작교 05.12.05.18:33 1211 0
892
normal
Together 05.12.05.13:15 1234 0
891
normal
하늘빛 05.12.05.10:53 1258 0
890
normal
빈지게 05.12.05.09:29 1055 +6
889
normal
빈지게 05.12.05.09:12 1325 0
888
normal
꽃향기 05.12.04.16:46 1222 0
887
normal
바위와구름 05.12.04.15:02 1141 +4
normal
빈지게 05.12.04.14:46 1232 +1
885
normal
빈지게 05.12.04.14:20 1230 0
884
normal
달마 05.12.04.12:16 1058 +1
883
normal
차영섭 05.12.03.17:58 1165 +7
882
normal
청해지킴 05.12.03.09:42 1294 0
881
normal
차영섭 05.12.03.07:03 960 +1
880
normal
고암 05.12.02.21:32 1181 +4
879
normal
하늘빛 05.12.02.19:38 1047 +13
878
normal
김남민 05.12.02.17:19 1218 +1
877
normal
하늘빛 05.12.01.19:02 951 +2
876
normal
하늘빛 05.12.01.18:56 1037 +3
875
normal
안개 05.12.01.17:57 1585 +45
874
normal
향일화 05.12.01.14:43 1232 0
873
normal
안개 05.12.01.12:12 1179 +1
872
normal
빈지게 05.12.01.10:56 1099 +1
871
normal
빈지게 05.12.01.09:58 1062 +8
870
file
하은 05.12.01.06:29 1173 +7
869
normal
차영섭 05.12.01.05:59 95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