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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날 오소서 / 고은영

빈지게 1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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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날 오소서 / 고은영


탁류의 거품 문
비 오는 날이 아니라
더러움 감춘 순백은
아름다워 눈이 부신 날입니다

한 번도 내리는 눈에
나는
사랑을 키운 적이 없었습니다

늘 아픈 바람 같은 날이나
황홀한 가을에
사랑의 빌미를 걸어 두었으나
임은 소식마저 가물 했으니

영혼의 내 거처에
함박눈 송이로 내리는
한아름 사랑 담은 축복을 풀어

임이여
내게로 오시려거든
전혀 기억에 붙들리지 않는
눈 내리는 날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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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안개 2005.12.06. 10:57
순백의 내리는 눈을 보며 맘이 맑아지지 않는사람이 어디메 있을까요??
아무리 때묻은 영혼이라도 새하얀 눈을 보면 그영혼마저 깨끗히 정화될것같은 생각.....
빈지게님^^
눈은 언제와도 반갑습니다 그리운 님처럼....^^*
빈지게 글쓴이 2005.12.06. 23:25
안개님! 저도 눈을 무지 좋아 한답니다. 늘 건강
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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