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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지게
2005.12.09 14:54:27 (*.159.17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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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나은희


그대의 나만 사랑한다던
그 약속을
나는 어제도 믿었고 오늘도 믿었네
죽어 꼭 우리 다시 만나자던
그 약속도
나는 어제도 믿었고
오늘도 믿었네
나 없이는 하루도 못 살겠다던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나의 얼굴만 떠오른다던
그 모든 사랑하는 사람의 말들을
단 한번도 의심 없이
나는 어제도 믿었고
오늘도 믿었네
내가 가는 길마다
꽃들의 향기 듬뿍
웃음으로 뿌려놓겠다던
그 미소의 장난스런 말들까지도
죽을 때까지 나만 사랑한다던
우리 서로 서로의 아낌없는 사랑이 되어
아름다운 연인들처럼 꿈처럼 살자던
그 사라진 옛날의 약속도
나는 어제도 믿었고 오늘도 믿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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