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차영섭
2005.12.16 04:03:21 (*.118.5.14)
1187
8 / 0



                  생명력 / 차영섭

           진달래 마른 나뭇가지에서 진달래꽃 피고
           뒤엎어 놓은 맨땅에서 풀싹이 나오고
           붕어알에서 붕어가 나오고
           이것들이 다 어디서 온 것이냐.

           저 맑은 하늘을 보고
           사람들은 텅 비었다고 하지만
           정말 텅 비어 있는 것이냐
           별보다 많은 미세한 잠자리떼 보이지 않느냐.

           저것들이 어떤 인연으로 만나면
           없음(無)이 있음(有)이 되어
           이 땅에 온 것이 생명이렸다!
           신비스럽다 한 없이 신비스럽다.

           생명은 하늘이 주었다 가져가는 것
           그러므로 내 생명의 주인은 내가 아니다
           나는 관리자일 뿐.

           관리자는 하늘이 바라는 바를 따라야 한다.
           물 흐르듯 낮은 곳으로
           바람이 불면 불어가는 방향으로
           마음이 순류케 하고
           제 뜻이 아니라 순리에 따르도록 해야 한다.

           비워서 풀무처럼 바람이 솟고
           비워서 대나무처럼 푸르고 곧아
           생명력을 부활시켜야 한다.
           하늘이 바라는 바가 곧 천명天命이니까.
댓글
2005.12.17 14:07:09 (*.159.174.223)
빈지게
저도 큰 욕심 부리지 않고 물이 흐르듯 순리에 맞게
자신을 잘 관리하렵니다. 아름다운 시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74032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4747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01512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02100   2013-06-27 2015-07-12 17:04
1492 비, 한꼭지/장창영 4
빈지게
1254 2 2006-05-28 2006-05-28 22:56
 
1491 사랑도 나이를 먹으면 2
李相潤
1343 20 2006-05-28 2006-05-28 13:38
 
1490 내 마음의 비무장지대 / 최영미 6
빈지게
979 2 2006-05-28 2006-05-28 11:50
 
1489 세계의 이상한 도로 2
구성경
1239 2 2006-05-28 2006-05-28 11:46
 
1488 슬픈 追 憶 1
바위와구름
980 7 2006-05-28 2006-05-28 11:32
 
1487 그대 눈물 같은 비에 25
cosmos
1356 4 2006-05-28 2006-05-28 03:57
 
1486 땅에서 솟아난 신비의 고드름 5
구성경
1252 8 2006-05-27 2006-05-27 16:11
 
1485 짜장면 (자장면) ! 많습니다. 21
古友
1405 9 2006-05-27 2006-05-27 11:51
 
1484 채워짐이 부족한 마음들 4
윈스톰
1258 8 2006-05-27 2006-05-27 09:05
 
1483 약속은 약속인데 ... 13
古友
1228 3 2006-05-26 2006-05-26 23:33
 
1482 - 월드컵 응원가 몽땅 모았습니다...[아싸~! 대~한민국 짝짝짝... 6
구성경
1243 3 2006-05-26 2006-05-26 21:02
 
1481 아이콘들의 전쟁 5
구성경
1266 3 2006-05-26 2006-05-26 20:47
 
1480 소백산 (1박) 1
전철등산
1108 3 2006-05-26 2006-05-26 14:51
 
1479 죽령- 연화봉
전철등산
1050 2 2006-05-26 2006-05-26 14:50
 
1478 추억의 얼굴/김윤진
Hyuny
1239 11 2006-05-26 2006-05-26 14:29
 
1477 거울 -원숭이 우리 앞에서 10
古友
1276 4 2006-05-26 2006-05-26 11:26
 
1476 넌센스(웃기는) 속담/격언/명언 모음 5
구성경
1240 2 2006-05-25 2006-05-25 23:03
 
1475 연인의 바다/김천우 3
디떼
1148 2 2006-05-25 2006-05-25 15:42
 
1474 오월 6
우먼
1247 2 2006-05-25 2006-05-25 14:24
 
1473 가장 순수했던 그때엔 네가 곁에 있었다 1
김미생-써니-
1259 2 2006-05-25 2006-05-25 13:18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