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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2(개펄)/이명윤

빈지게 1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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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2(개펄)/이명윤


개펄이 앞치마처럼 펼쳐지면
그러하면
나는 부드러운 개펄로 눕고 싶은 것이다
당신은 맨발로 와서
울렁거리는 젊은 날의 가슴
깊숙이 밟고 가라
내 속에 여문 그리움도
모두 캐어 가라
울컥 눈물을 보이거들랑
그 속-도, 쑥 뽑아가라
모두 다
내어 주고 싶은 것이다
그리하여

아픔이 밑동부터 화안해지면
그러하면
나는 만신창이가 된 저 개펄로 누워
치유의 파도가 밀려오는
저녁을 기다릴 것이니
새 살은 밤새 차올라
내일 또 당신에게
눈부신 그리움을 드러낼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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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2005.12.16. 12:39
빈지게님^^
안개가 이번 연말을 맞아 몇몇분께 편지를 보낼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
이쁜카드에 멋드려진 말과 더불어 보내드리고 싶지만...
거..참 안개는 왜 편지만 썼다하면 말이 그리도 길어지는지...
그래서 안개의 편지지는 맨날 사무용쾌지입니다요..ㅋㅋ
맨날 보는 서방님한테도 회사로 가끔 편지를 보내곤 하는뎅...그때도 왜그리 할말이 많던지...
그래서 아예 이젠 제가 편지 보낸다면 꽃편지지는 기대도 안합니다요...
꽃편지지 사서...편지를 쓰니...편지지는 모자라고 자꾸만 봉투만 남는지라....^^;;
이쁜 꽃편지지에 쓴 편지를 받으면 받는이도 기분이 좋을텐뎅...안개가 워낙 가난한지라...^^
빈지게님도 가끔 각시님께 편지 한번 써보세요~~^^
그 다음날 상에 올라온 반찬부터가 달라진당께요 ...ㅋㅋ
빈지게 글쓴이 2005.12.17. 14:04
안개님의 기발하고 예쁜생각 고맙습니다. 사람은 많이
생각하고 부지런히 활동하고 사랑도 꾸미고 가꾸어 가면
서 살면 더욱 아름답게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옛날에는 편지꽤나 썼었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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