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빈지게
2005.12.19 10:06:06 (*.159.174.223)
1225




아침/강은교


이제 내려놓아라

어둠은 어둠과 놀게 하여라

한 물결이 또 한 물결을 내려놓듯이

한 슬픔은 어느날

또 한 슬픔을 내려놓듯이



그대는 추억의 낡은 집

흩어지는 눈썹들

지평선에는 가득하구나

어느날의 내 젊은 눈썹도 흩어지는구나

그대, 지금 들고 있는 것 너무 많으니

길이 길 위에 얹혀 자꾸 펄럭이니


내려놓고 그대여

텅 비어라

길이 길과 껴안게 하여라


저 꽃망울 드디어 꽃으로 피었다
  



댓글
2005.12.19 20:34:27 (*.105.78.157)
Jango
빈지개님!
가끔 들르면서도 인사를 드리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님을 생각할때마다 어리시절 지개에 땔감을 다니던 어린시절이 생각난답니다.
이맘때면 산에서 꽁꽁 언 생소나무를 가져다 군불을 때면 얼마나 잘타는지
모릅니다. 아카시아나무를 겹들이면 군불 화력이 더욱 좋구요.
오실때마다 지개에 아름다운 글을 한 짐씩 가져오시는 "님"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빈지개님!
맞이하는 성탄절에 복 많이 받으시고 보람있는 한해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2005.12.20 10:22:49 (*.159.174.223)
빈지게
산머루님! 감사합니다. 저도 어릴때 겨울 방학때면 지게를 지고
나무하러 참 많이 다녔었답니다.
산에 도착하면 긴 막대기를 꺾어 그 끝에 칡덩굴로 조선낫을 묶어
높은 곳에 있는 삭다리(마른 소나무가지)를 꺾어 크게 3묶음 하면
한짐이 되었고, 고자배기(죽은 나무뿌리)캐기, 마른 솔잎 긁기, 생
솔가지 꺾어 오는일 등 모두 해봤었지요.ㅎㅎ 먼 옛날의 추억을 떠오
르게 합니다.
산머루님께서도 연말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도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69624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80382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97092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97693  
652 푸른하늘 은하수 1
동산의솔
2005-12-21 1597 21
651 즐거운 성탄 되십시요 1
개울
2005-12-21 1033 3
650 눈이 내려 세상에 쌓이듯 내 사랑이 그대 마음에 닿을 수 있다면 / 박정민
빈지게
2005-12-21 1100 2
649 오작교님 즐거운 성탄 되세요. 2
파란나라
2005-12-21 1244 16
648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3
향일화
2005-12-20 1184 10
647 창가에서/한효순
빈지게
2005-12-20 1273 1
646 차향에 어리는 그리움 3
국화
2005-12-19 949 1
645 미 소 1
차영섭
2005-12-19 1244 7
644 언~~제 까지나..... 7
안개
2005-12-19 1528 11
아침/강은교 2
빈지게
2005-12-19 1225  
642 이 햇살 좋은 가을 날 1
고암
2005-12-18 1082 2
641 因 緣 1
바위와구름
2005-12-18 1178 16
640 메리 크리스마스 1
꽃향기
2005-12-18 1286 18
639 그리스도 미사/전소민 1
전소민
2005-12-18 1179 15
638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1
niyee
2005-12-18 1294 27
637 겨울 저녁의 시/박주택
빈지게
2005-12-17 1249 13
636 빛/천상병
빈지게
2005-12-17 1222 12
635 하늘의 노래- 5. 망월사 1
진리여행
2005-12-16 1325 1
634 이런부부이길 원한다/앵무새 1
김남민
2005-12-16 2347 10
633 산머루님 보세유~~^^* 3
안개
2005-12-16 1198 13

로그인